'맹모삼천지교?'..우리나라는 갈 데도 없다

입력 2011-09-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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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주변 200m까지 설정된 `학교정화구역`에 유흥ㆍ단란주점, 호텔ㆍ여관, 노래연습장 등 청소년 유해업소가 4만개 이상 성업하고 있어 학생들의 유해 환경 노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보환(한나라당) 의원실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학교정화구역 내 청소년 유해업소는 총 4만2천66개나 됐다.
그중 유흥ㆍ단란주점이 1만2천105개로 전체의 30%가량을 차지했고 노래연습장 9천869개(23.5%), 당구장 7천182개(17.1%), 호텔ㆍ여관 7천47개(16.8%)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8천720개, 7천198개로 전체 유해업소 수의 40%가량이었고 부산(3천851개), 경남(3천346개), 경북(2천409개) 등의 순서로 유해업소가 많았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유해업소 수가 2천800여곳 줄었지만, 광주에서는 137개가 늘어나는 등 강원(116개), 부산(113개), 전북(112개), 울산(35개) 에서 오히려 유해업소가 늘었다.
박보환 의원은 "유해업소 중에는 학교 주변에 설치가 금지돼 있거나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설치 가능한 업소가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아이들이 각종 유해시설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정서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유해업소의 유혹에 빠져들까 걱정된다"며 "학교정화구역의 철저한 단속과 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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