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물가와 성장률 목표치를 내려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본격화된 지난달, 9개 외국계 투자은행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조정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올해 성장률을 기존의 4.5%에서 3.8%로 무려 0.7%포인트 내려잡은 것을 비롯해 씨티은행은 4.3%에 3.7%로, 골드만삭스는 4.3%에서 4.2%로 낮췄습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의 경우 한국과 대만을 세계 경기에 가장 취약한 나라라고 지목하며 올해 성장률을 3.3%(기존 3.8%)로 전망했습니다.
이에따라 9개 외국계 투자은행이 제시한 평균치는 4.0%로 한달 전의 4.2%보다 0.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평균 4%에서 4.2%로 올려 잡았습니다.
우리 정부 전망치와 비교할 경우 성장률은 0.5%포인트 낮고 물가는 0.2%포인트 높은 것입니다.
가장 큰 악재는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세계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경우 우리 경제를 견인해 왔던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됩니다.
실제 지난 7월 60억달러를 넘어섰던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달 8억달러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대내적으로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년만에 5%대를 훌쩍 뛰어오르는 등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내수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정부도 올해 목표치 달성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8.11 한경밀레니엄포럼>
"경상수지와 고용은 달성 가능해 보이지만 성장률과 물가에는 불안요인이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로서는 기존의 정책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성장률 4.5%, 물가 4%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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