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지난달 소형차 판매 비율 53.5%..올 들어 최고

입력 2011-09-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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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미국발 경제 위기설까지 겹치면서 소형차 판매 비중이 늘기 시작해 지난달에 월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준중형 이하급인 소형차는 3만8천698대가 팔리면서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소형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53.5에 달했다. 이는 월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기아차가 신형 모닝과 엑센트를 선보인 올해 1월 소형차 판매 비율은 52.9로 작년 한해 평균인 50.4를 넘어섰었다.

이후 신형 그랜저가 판매 호조를 이어가면서 소형차 비율은 2월 48.4, 3월 48.3, 4월 49.2로 줄곧 50를 밑돌았다.

그러나 미국발 경제위기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소형차 비율은 다시 올라가기 시작해 7월에 52.3까지 상승했으며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발표로 각종 실물경제 지표가 크게 하락한 8월에는 53.5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8월까지 소형차 비율은 50.9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09년 한해 평균과 같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 2006년과 2007년만 해도 소형차 비율은 39.4, 43.1에 불과했으나 2008년말 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2009년 50.9까지 올라갔다가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자 이듬해에 50.4로 떨어진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난달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2주간 라인 합리화 공사에 들어가 중대형 판매 비중이 일시적으로 낮아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소형차 비율이 6월에 50.7를 기록한 뒤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미국발 경제 위기설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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