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금시장, 프랑스은행 여신 차단" - 파이낸셜타임스

입력 2011-09-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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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행 부실채권 보유에 대한 미국 자금시장의 우려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넘어 급기야 프랑스에까지 본격 가시화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5일 `미국 자금시장이 유로권에 충격을 가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머니마켓펀드(MMF)가 8월에 두달째 유럽은행에 대한 익스포저(exposure)를 줄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 MMF가 통상적으로 유럽은행의 핵심적인 단기 자금 공급원임을 상기시키면서 몇몇 펀드의 경우 프랑스 은행에 대한 자금 공여를 완전히 중단했다고 전했다.
다른 MMF들도 프랑스 은행의 "중요성을 깎고 있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덧붙였다.
신문은 유럽은행도 이런 어려움을 시인해 프랑스 2위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이 지난주 채권 투자자 프리젠테이션에서 지난달 상반기 MMF 차입이 190억유로 감소해 530억유로에 그쳤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의 주요 MMF 대표도 유럽은행에 대한 익스포저가 자산의 30%에 그쳐 2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힌 것으로 신문은 지적했다.
프랑스 은행에 대한 익스포저는 두달 전 16%이던 것이 더 줄어 10%가 채못되는 것으로 이 관계자가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발레리 페크레스 프랑스 예산장관은 지난 3일 프랑스가 AAA 등급을 박탈당할 경우 차입 부담이 연간 50억유로 증가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로이터가 4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및 피치 등 3대 신용평가기관이 프랑스의 등급을 떨어뜨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프랑스가 미국 다음`이라는 관측이 가라앉지 않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는 5일 별도 기사에서 유럽은행이 이달에 무담보채권을 잇따라 발행할 계획임을 상기시키면서 이것이 `또다른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유럽은행이 3분기 들어 지난 1996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의 차입에 그쳤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들이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차입난을 극복해오기는 했으나 무담보채권시장이 여전히 주요 차입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유럽은행이 같은신용 등급의 기업에 비해 차입 부담이 근 두배인 점을 들어 그만큼 유럽은행의 재정에 대한 불안이 심각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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