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효과 '글쎄'

입력 2011-09-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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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EU FTA가 발효된지 두 달이 지났는데요. 업체별 체감 효과나 전망치에도 명암이 엇갈립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1일 한· EU FTA가 발효되고 두 달여가 지났습니다.
7월 한달 간 對EU 수출 실적을 보면 자동차, 석유제품이 각각 88.5%, 70.1%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두 업종 모두 수출 증가가 전적으로 FTA의 영향이라고 보긴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자동차의 경우 FTA 발효로 자연스럽게 증가했다기 보다는 기업측에서 일부러 시기에 맞춰 물량 등을 조절했기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자동차업계 관계자>
"FTA 발효에 맞춰서 전략적으로 물량을 늘린 것도 있고 신차나 이런부분도 매치를 하는 부분이 있다."
FTA 발효 시기를 예상하고 이에 맞춰 제도부분을 구축해온 효과도 컸습니다.
하지만 이는 대기업에 한정된 이야기며 중소기업들은 아직 수출인증자제도 취득은 물론 원산지 검증 시스템 구축도 힘든 상태입니다.
석유화학업체도 수출 상승 효과는 봤지만 전망이 밝다고 단정짓긴 어렵습니다.
6%의 관세 철폐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제고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곧바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기업의 수출 대부분이 중국으로 향해 유럽 수출양은 많지 않습니다.
더구나 유럽은 다국적 대형 화학업체들이 이미 포진해 있어 시장 확대가 우선 해결과제 입니다.
<인터뷰-안병화 지식경제부 수출입과장>
"지금 당장은 수출이 획기적으로 늘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죠. FTA 효과나 이런 것을 말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두고 분석을 해야할 것 같고.."
7,8월 수출 효과가 꾸준히 지속 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기업적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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