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세계경제 침체 근접..2008년과 달라"

입력 2011-09-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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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8일 세계경제가 침체에 근접하고 있으나 2008-2009년과 같은 위기에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주요 7개국(G7) 경제전망 중간평가 보고서를 통해 G7 국가들의 경제가 지난 5월 전망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신흥국의 경제도 둔화되고 있어 선진국들의 경제침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경기둔화의 요인으로 ▲예상보다 컸던 일본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 ▲원자재 가격의 대폭 상승 ▲전반적인 정책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당초 전망과 달리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0.4%와 1.0% 성장하는데 그쳤으며 하반기에도 저성장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2.9%에서 1.1%로, 4분기는 3.0%에서 0.4%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올해 1분기에 5.5%의 성장을 구가하다 2분기 0.5% 성장에 그친 유럽의 기관차 독일은 3분기에 2.6%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4분기에는 -1.4%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은 3, 4분기에 각각 0.4%, 0.3%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며, 2분기 제로 성장을 했던 프랑스도 3,4분기에 0.9%와 0.4%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6%, -1.3% 등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일본은 3분기에는 대지진 재건에 힘입어 4.1% 성장하겠으나 4분기에는 제로 성장으로 주춤하겠다고 OECD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OECD는 회원국들에 정책금리를 더는 인상하지 말고 침체가 이어질 경우 금리인하를 고려하거나 자본시장에 대한 중앙은행의 개입을 권고했다.
신흥국에 대해서는 인플레 목표치가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다소 완화할 필요가 있으며, 인플레가 높고 무역흑자가 증가할 경우 자국 통화의 평가절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보고서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로존 국가들이 하반기에도 약세를 지속하는 등 일본을 제외한 G7의 올 하반기 성장률이 평균 1%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지만, 2008-2009년과 같은 위기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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