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회장 선거 앞두고 50주년 행사에 33억원 '돈잔치'

입력 2011-09-09 18:59   수정 2011-09-0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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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가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 33억원을 쏟아 부으며 돈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훈석 민주당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농협 50주년 기념사업에 33억원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농업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13억4천만원, KBS 열린음악회에 4억8천만원, 전국농업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15억원, 모두 33억원을 사용했습니다. <하단 표참조>
당초 농협은 50주년 행사에 68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하지만 외부 시선을 의식해 지역본부별 나눔행사와 농협인 합창대회 등 5개 행사를 취소해 18억원을 줄인 33억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송훈석 의원은 "구제역 여파로 수백만 마리의 가축이 살처분 되고 수해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3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기념행사를 치른 것은 농촌 현실을 외면한 것"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송 의원은 "기념 행사를 위해 돈 잔치를 벌이고도 농협이 신경 분리를 위해 정부에 부족자본금 6조원을 지원해달라고 손을 벌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농협의 한해 보안예산이 1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날 농협행사는 과도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농협 한 관계자는 "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동지상고 동문인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이번 행사를 위해 수십억원을 쓴 것은 오는 12월 농협 회장 선거를 앞두고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료: 송훈석 국회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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