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강남 집값 오히려...달라진 재테크 풍속도 금>주식>채권"

입력 2011-09-1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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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사태 이후 최고의 재테크 대상은 금이었다. 14일 연합뉴스가 증권사ㆍ은행 등에 의뢰해 리먼 사태 이후 3년간의 주요 투자상품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금 가격은 137.5% 뛰었다. 2위는 주식(32.1%), 3위는 채권(20.1%)이 차지했다. 정기예금은 채권과 엇비슷한 성적을 냈다. 2008년 9월 당시 예금은행의 연이율은 6.05%로 3년 만기 상품에 가입했다면 약 18.2%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꼴찌는 부동산이었다. 전국 집값은 3년 동안 평균 7.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3년 전보다 떨어졌다. 국내 금 한 돈(3.75g)의 가격은 리먼 사태 직후인 2008년 9월16일 10만7천64원에서 이달 7일 25만4천284원으로 137.5%(14만7천220원) 올랐다. 신한은행이 판매하는 골드뱅킹 상품의 3년 수익률은 131.9%에 달했다. 이런 수익률 덕에 골드뱅킹 계좌수도 급증했다. 2008년 9월 4만7천984개에서 이달 10만4천487개로 2배 수준 이상으로 늘었다. 금펀드의 수익률도 짭짤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펀드 47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리먼 사태 이후 평균 수익률이 79.9%였다. 국내종합주가지수인 코스피는 32.1% 상승했다. 리먼 사태의 충격파가 국내 증시를 휩쓴 첫날인 9월16일 코스피는 6.1% 급락한 1,387.75로 마감했다. 그해 10월 93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올해 5월2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2,228.96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8월 초부터 급락해 1,800선대로 내려왔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코스피 상승률보다 6.8%포인트 높은 38.9%였다. 채권 수익률은 주식보다 낮았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집계하는 국고채가격지수는 118.83에서 142.71로 20.1% 상승했다. 국내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19.6%였다. 리먼 사태 이후 약 3년간 집값 상승률은 은행예금 수익률도 좇아가지 못했다. 국민은행 주택매매지수를 보면 전국 주택가격은 3년간 7.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10.3% 올라 상대적으로 선전했지만, 강남 아파트 가격은 1.5% 내렸다. 이는 정기예금 이율을 밑도는 부진한 성적이다. 한국은행이 2008년 발표한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을 보면 당시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6.05%였다. 3년간 수익률은 18.2%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달러가치가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자 금이 대안투자처로 주목을 받았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거품이 빠졌다"고 말했다. </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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