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확보 등의 어려움이 있지만 작품의 질을 높여 사람들이 먼저 후원의 손길을 내밀도록 하겠습니다."
18일로 창단 20주년을 맞는 사단법인 경남오페라단의 정찬희 단장은 14일 향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경남오페라단은 1991년 9월 18일에 창단, 1992년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로 첫 공연을 했다.
고(故) 강영중 창원대 교수가 지역의 문화 인프라를 확충을 위해 만든 이 오페라단은 창단 초기에는 제대로 된 극장을 빌리거나 후원금을 모으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오페라단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5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1997년 초대 단장인 강영중 교수가 세상을 떠나 공연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2000년에 정찬희 단장이 취임한 뒤에 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1999년 창원오페라단과 통합한 뒤 2001년 임의예술단체에서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경남 오페라단은 창단 이후 총 18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등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오페라단의 정인숙 사무국장은 "2005년에는 창작 오페라 <논개>를 공연하고, 2007년에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국내 초연해 비평가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박세원 서울시 오페라 단장은 "오페라와 같은 예술은 대도시 편중현상이 심한데 여건이 열악한 지방에서 20년 동안 성장해 온 오페라단이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진국이 되려면 문화가 앞서야 하는데, 이러한 점에서 경남오페라단은 오페라뿐만 아니라 경남 지역의 선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인숙 사무국장은 "그동안 성과도 있었지만 재정 확보 문제로 인한 어려움도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경남도에서 공연 작품 하나당 5천만원을, 창원시에서 연간 2천만원을 지원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영이사 200여명에게서 연회비 1억여원을 받고, 20여개의 기업에서도 후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작품을 평균 3회 정도 공연하는데 드는 비용은 3억~4억원 정도다. 정 국장은 지자체나 기업ㆍ개인 후원 등으로 공연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국장은 "지방에 있는 오페라단의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재정 확보다"며 "서울에 있는 오페라단이 문화체육관광부나 기업으로부터 꾸준히,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것과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금액을 지원할 수 있는 대기업도 서울에 치우쳐 있어 중소기업이 많은 지방에서는 기업 후원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며 "서울과 인구 대비 객석 수는 비슷한데 오페라 애호가가 적어 유료 관객을 확보하는 일도 쉽지만 않다"고 토로했다.
경남에 오페라에 참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거의 없어 공연마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외부에서 인력을 동원하는 일도 문제라고 그는 털어놨다.
하지만 20주년을 맞은 오페라단으로 명성을 쌓아가면서 이런 문제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정 국장은 "처음에는 사람들이 지방 오페라단을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나서 오디션 경쟁률이 최대 7대1에 이르고 해외에서 오는 사람도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어 "지방의 열악한 환경에서 20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오페라단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경남도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찬희 단장은 "대중문화 예술은 누가 도와주지 않아도 성장하기 쉽지만 순수 예술인 오페라는 그렇지 않다"며 지자체ㆍ기업ㆍ개인 등의 지속적인 후원을 당부했다.
한편 창단 20주년을 맞은 경남오페라단은 29일 오후 7시30분 창원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여는 등 다양한 기념 공연을 열 예정이다.
18일로 창단 20주년을 맞는 사단법인 경남오페라단의 정찬희 단장은 14일 향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경남오페라단은 1991년 9월 18일에 창단, 1992년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로 첫 공연을 했다.
고(故) 강영중 창원대 교수가 지역의 문화 인프라를 확충을 위해 만든 이 오페라단은 창단 초기에는 제대로 된 극장을 빌리거나 후원금을 모으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오페라단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5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1997년 초대 단장인 강영중 교수가 세상을 떠나 공연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2000년에 정찬희 단장이 취임한 뒤에 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1999년 창원오페라단과 통합한 뒤 2001년 임의예술단체에서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경남 오페라단은 창단 이후 총 18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등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오페라단의 정인숙 사무국장은 "2005년에는 창작 오페라 <논개>를 공연하고, 2007년에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국내 초연해 비평가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박세원 서울시 오페라 단장은 "오페라와 같은 예술은 대도시 편중현상이 심한데 여건이 열악한 지방에서 20년 동안 성장해 온 오페라단이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진국이 되려면 문화가 앞서야 하는데, 이러한 점에서 경남오페라단은 오페라뿐만 아니라 경남 지역의 선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인숙 사무국장은 "그동안 성과도 있었지만 재정 확보 문제로 인한 어려움도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경남도에서 공연 작품 하나당 5천만원을, 창원시에서 연간 2천만원을 지원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영이사 200여명에게서 연회비 1억여원을 받고, 20여개의 기업에서도 후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작품을 평균 3회 정도 공연하는데 드는 비용은 3억~4억원 정도다. 정 국장은 지자체나 기업ㆍ개인 후원 등으로 공연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국장은 "지방에 있는 오페라단의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재정 확보다"며 "서울에 있는 오페라단이 문화체육관광부나 기업으로부터 꾸준히,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것과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금액을 지원할 수 있는 대기업도 서울에 치우쳐 있어 중소기업이 많은 지방에서는 기업 후원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며 "서울과 인구 대비 객석 수는 비슷한데 오페라 애호가가 적어 유료 관객을 확보하는 일도 쉽지만 않다"고 토로했다.
경남에 오페라에 참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거의 없어 공연마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외부에서 인력을 동원하는 일도 문제라고 그는 털어놨다.
하지만 20주년을 맞은 오페라단으로 명성을 쌓아가면서 이런 문제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정 국장은 "처음에는 사람들이 지방 오페라단을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나서 오디션 경쟁률이 최대 7대1에 이르고 해외에서 오는 사람도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어 "지방의 열악한 환경에서 20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오페라단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경남도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찬희 단장은 "대중문화 예술은 누가 도와주지 않아도 성장하기 쉽지만 순수 예술인 오페라는 그렇지 않다"며 지자체ㆍ기업ㆍ개인 등의 지속적인 후원을 당부했다.
한편 창단 20주년을 맞은 경남오페라단은 29일 오후 7시30분 창원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여는 등 다양한 기념 공연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