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업황 기대감에 '꿈틀꿈틀'

입력 2011-09-14 18:07   수정 2011-09-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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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 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반도체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대만 업체의 감산 소식과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하이닉스의 종가는 지난 금요일보다 0.25% 하락한 19,850원.

코스피가 3% 넘게 빠진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모습입니다.

장중 한 때 2만원대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수급 상황도 좋았습니다.

기관이 사흘 연속, 외국인은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하이닉스가 선방한 원인은 바로 대만 반도체 업체들이 감산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시장에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했습니다. 경쟁사들의 감산을 통한 공급 감소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는 물론, 국내 반도체 회사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그 동안 하이닉스의 발목을 잡았던 반도체 가격도 바닥을 확인했다는 데에 무게를 실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의 감산이 지금 당장 반도체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않겠지만, 앞으로의 가격이 안정성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
"D램 반도체 가격이 드디어 바닥을 탈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수요가 확실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사들이 도태하는 시그널이기 때문에 이러한 측면에서도 가격이 반등한 것은 관련 주가도 그렇고 업황에 청신호로 받아 들일 수 있겠습니다."

상대적으로 저 평가된 하이닉스의 주가도 매력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지난 4월 하이닉스는 3만 7천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의 주가는 50% 수준입니다.

여기에 3분기 실적이 적자가 예상되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때문에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이 자신있게 매수할 타이밍"이라는 보고서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도체는 여전히 수요가 문제인데, 단기 간에 수요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 글로벌 위기 자체가 실물 경제로의 영향이 확산될 경우 전반적인 산업의 침체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추세적 흐름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반도체 가격도 안정을 되찾고 있는 만큼 긴 호흡의 투자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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