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률 또 하향, 정부도 낮추나

입력 2011-09-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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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발표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위기와 가계 부채 문제 등 대내외 악재들이 해결되고 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추세라면 정부의 전망치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기자> 스탠다드차타드가 올 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3.5% 하향 조정했습니다.

기존 3.9%에서 0.4%p 내린 겁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우리나라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하향 이유로 물가 상승과 글로벌 경제의 위기를 꼽았습니다.

특히 가계 부채 문제가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과도한 가계부채는 내수 경제의 장기 안정 기조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16일에는 ING가 경제성장률을 4.2%로 연 초 전망보다 0.5%p 하향했습니다. 역시 가계 소비 부진이 문제였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물가상승을 원인으로 올 해 성장률을 4.2%로 조정했습니다.


이 처럼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들이 잇따르면서 정부도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정부가 지난 6월말 제시한 성장률은 4.5%. 연 초보다 0.5%p 내렸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성장률이 기대치인 5%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하반기 들어 미국의 경기 침체와 유로존 위기 문제로 대외 경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내년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6월 재정부의 전망치는 4.8%였으나, 이달 초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4% 중반을 예상했습니다. 3개월 만에 하락한 겁니다.

박재완 장관도 "내년에 글로벌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불확실한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렇듯 경제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달 말에 있을 국회 예산 처리 과정에서 기재부는 수정된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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