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카-그리스, 20일 2차 전화회의

입력 2011-09-2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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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재무장관과 이른바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 수석대표들이 19일(현지시간) 저녁 전화회의를 갖고 유로존.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지원하는 1차 구제금융 중 6차분(80억유로) 집행의 전제조건인 그리스의 재정 긴축 프로그램 이행에 대해 논의했다.

그리스 재무부는 회의가 끝난 후 발표한 성명에서 두 시간 반 가량 진행된 전화회의는 "생산적이고 실질적이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미 그리스에 와 있는 트로이카 실무진들이 내일 오전 일부 정보들을 더욱 정교화할 것이며 같은 날 저녁 두 번째 전화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독일 뉴스통신 dpa는 익명을 요구한 그리스 재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 그리스와 트로이카 팀 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다른 그리스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분위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다"며 "협상 타결에 근접해 있고 내일 중 타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정부가 아마 수요일 (협상 결과를)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그리스 재무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트로이카와의 대화가 끝나면 올해와 내년 재정 적자 목표를 맞추기 위한 모든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아테네에서 열린 한 경제 포럼에서 "구조 개혁의 이행 없이는 그리스는 나아갈 수 없다"면서 2011년과 2012년 재정 적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

특히 내년 재정 적자 목표 달성은 재정 지출 축소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올해 재정 적자를 180억 유로로 줄이기를 바라며 모든 것을 이행한다면 내년에는 약 30억 유로의 흑자(이자비용 제외 기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그리스 정부는 올해와 내년 한시적으로 부동산 특별세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고 부동산 특별세 세수를 통해 올해 재정 적자 감축분에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20억 유로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테네 주재 봅 트라 IMF 대표는 이날 아테네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 "그리스가 그간 인상적인 진전을 거뒀지만 지금은 매우 중대한 기로에 섰다. 공은 그리스 편에 있다. (`중기 재정 계획`) 이행이 중요하다"며 그리스 측의 긴축안 이행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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