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통신사업 '승부수'

입력 2011-09-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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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그룹이 중소기업중앙회가 주도하는 제4이동통신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통신사업을 통해 해운 불황과 금강산 사업 표류 등 대내외 어려운 사업 여건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그룹이 중소기업중앙회가 주도하는 제4이동통신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현대그룹에서 컨소시엄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다만 아직 검토 단계일 뿐 참여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제4이동통신은 정부의 사업 허가에 따라 주파수를 할당받는 SKT와 KT, LG유플러스에 이은 4번째 기간통신사를 말합니다.

이 제4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을 위해 현재 한국모바일인터넷 컨소시엄과 중기중앙회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은 컨소시엄에 2천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참여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기중앙회가 밝힌 컨소시엄의 초기 자본금이 7천억원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30%에 가까운 지분을 현대그룹이 보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서 현대그룹은 개별 기업로서는 최대 금액을 투자하게 됩니다.

올 들어 현대건설 인수 실패와 금강산 사업 표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그룹은 통신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경기 변동에 민감한 것과 달리 내수를 중심으로한 통신사업은 안정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전 당시 5조원에 가까운 자금 동원을 자신했고 당장 1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자금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그룹 안팎의 평가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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