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간부 10.2%, 인성 문제 있다"

입력 2011-09-2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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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의 위관급 장교와 중ㆍ상사 등 군대 간부 10명 중 한 명은 정신과 의사나 전문가의 상담 또는 진료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김옥이(한나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간부 인성검사 시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날까지 검사에 응한 중ㆍ상사 6만38명과 위관급 장교 2만9천130명 등 총 8만9천168명의 10.2%인 9천131명이 전문가 상담이나 정신과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위험` 또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관심` 판정을 받았다.

검사에 응한 중ㆍ상사 중 문제가 없어 `양호` 판정을 받은 이는 88.5%인 5만3천95명이었다. 그러나 `관심`과 `위험` 판정을 받은 중ㆍ상사는 각각 7.7%(4천609명)와 3.4%(2천21명)으로 집계됐다.

육군이 `관심` 판정자 8.5%, `위험` 판정자 3.9%로 해ㆍ공군이나 국방부 직할부대(국직부대)보다 높았다.

위관 장교의 경우, 검사를 받은 인원 중 90.7%(2만6천440명)가 문제가 없었지만, `관심`과 `위험`군에 포함된 위관 장교가 각각 5.6%(1천610명)와 3.1%(891명)로 나타났다.

군별로는 국직부대가 `관심`과 `위험` 판정 비율이 각각 6.3%와 5.5%로 가장 높았다.

이번 간부 인성검사는 최근 군내에서 간부들의 자살이 증가함에 따라 국방부가 처음 실시한 것으로, 지난 6월까지 간부들을 상대로 한 시험 평가를 거쳐 7월부터 올해 말까지 각 군 간부들이 검사에 응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전시 부대원 전체의 생사를 책임지는 군 간부 10명 중 1명이 정신과 진료나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은 크게 우려할 만한 결과"라면서 "국방부는 이번 결과를 계기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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