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는 나는 곳만 난다"

입력 2011-09-25 10:17   수정 2011-09-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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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많이 교통사고가 발생한 곳은 서울 신림동인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하루 평균 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동네라는 오명을 갖게 됐다.

25일 경찰청이 국회 정보위원회 신학용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곳은 서울 신림동이다.

신림동에서는 최근 3년간 3천7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연평균 1천건, 하루 평균 3건씩 교통사고가 났다.
연도별로 신림동은 2008년 1천39건, 2009년 1천43건, 2010년 992건으로 3년 연속 서울 1위였으며 전국 기준으로는 지난해 한 해만 1위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1천104건)에 내줬을 뿐이다.

강서구 화곡동은 3년간 2천542건, 관악구 봉천동은 2천498건, 강남구 역삼동은 2천364건이 발생해 서울 지역 2~4위는 물론이고 전국에서도 수위권에 올랐다.

2008년~2010년 서울 순위를 보면 화곡동은 서울 2위, 4위, 4위, 봉천동은 3위, 2위, 2위, 역삼동은 5위, 3위, 3위로 교통사고는 `나는 곳에서만 난다`는 가설이 입증됐다.

부산에서는 연제구 연산동, 대구에서는 남구 대명동, 인천은 남구 주안동, 광주는 서구 치평동, 대전은 서구 둔산동, 울산은 남구 신정동이 3년 연속 해당 지역 1위였다.

경기도는 시흥시 정왕동, 강원도는 원주시 단계동, 충북은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충남은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전북은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전남은 목포시 상동, 경북은 포항시 북구 죽도동, 경남은 거제시 고현동, 제주는 연동 등이 교통사고 다발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학용 의원은 "비슷한 지역에서 교통사고가 계속 난다는 것은 관리·감독 상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면서 "사망사고 다발 지역의 신호 체계를 개선하고 감시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간선도로 지역이나 도로 여건이 좋지 않은 곳에서 사고가 빈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경찰은 매년 사고 많은 곳 500~600곳을 선정해 도로나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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