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구조조정 추가 자금 마련

앵커>

예상보다 큰 저축은행 부실 때문에 투입할 돈이 부족해지자 정부가 추가 재원 마련에 나섰습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만든 특별계정 운영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 운영기한을 최장 5년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예금보험기금 내 설치된 구조조정 특별계정의 운영기한을 연장해 추가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얼마를 투입할지 구체적인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고승범 금융위원회 국장
“금액은 정확하지 않으니까…하지만 연장 필요성은 그동안 얘기해 오던 거니까…”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은 지난 3월 특별계정을 만들어 15조원의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최근 구조조정 재원이 바닥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반기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부실이 예상보다 심각한데다 최근 자산 3조원 이상 대형사 2곳을 포함해 7개 저축은행이 추가로 문을 닫았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말 기준 저축은행 관련 계정은 7조 9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또 이달 들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가지급금이 2조원 넘게 지급되면서 10조원 마이너스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현재 적자 규모와 저축은행 정상화 실패에 따른 순자산과 BIS비율 보완을 고려할 때 충분한 재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에 대한 예금보험공사의 실사가 마무리돼야 구체적인 금액이 확정되겠지만, 구조조정 자금이 갈수록 불어나면서 분담 주체와 책임여부를 놓고 또 한번 논란이 불가피해졌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