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럽 위기 해결 기대로 급등…1770 근접

코스피가 유럽 안정기금 증액 기대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급등세를 보이며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6.20포인트(2.68%) 오른 1769.29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높아지며 글로벌 증시가 하락한 영향으로 약세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70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에 이어 기관 매수가 늘어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다.

장중 독일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증액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 나스닥 선물 지수도 오후 들어 급등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외국인이 1177억원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를 이어가는 가운데 기관도 1834억원의 매수 우위로 나흘 연속 매수를 지속했다. 특히 투신이 1445억원, 연기금이 193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연기금은 이달 5일부터 1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난해 7월 이후 최장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1845억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는 1162억원 매수우위를 보여 전체 683억원 순매도가 나타났지만 지수 상승을 제한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IT) 업종이 4.65% 급등했고 증권(4.87%)과 건설(3.49%) 등 대외 악재로 낙폭이 컸던 업종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3.72%), 하이닉스(6.33%), LG전자(11.15%) 등 대형 IT주가 초 강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