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기업 CEO들의 경기판단 더 악화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경기 판단이 3개월 전보다 나빠지면서 고용과 투자 전망이 더욱 암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CEO들로 구성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은 조사에 응한 CEO의 24%가 향후 6개월 감원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29일 전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조사 때의 11%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2분기조사 때 87%이던 것이 3분기에는 65%로 줄어들었다.
자본 지출을 늘릴 것이란 응답도 61%에서 32%로 대폭 감소했다.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2분의 경우 109.0이던 것이 이번에 77.6으로 떨어졌다. 지수가 50 밑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BR을 대표하는 짐 맥널리 보잉 CEO는 경기전망지수와 관련, "경기가 곤두박질 치지는 않지만 가라앉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 경제 성장 전망치는 지난 2분기 조사 때 평균 2.8%로 나왔던 것이 이번에 1.8%로 낮아졌다.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6일 사이 BR 소속 CEO 가운데 14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BR에 소속된 미국 200개 대기업은 연간 매출이 합쳐서 6조달러 가량이며 1천40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한편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은 29일 미국의 고용 감소가 감원보다는 경기 하강에 따른 고용위축에 더 많이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