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그리스 악재에 급락…1700 지지

입력 2011-10-04 16:11   수정 2011-10-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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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며 장중 6% 이상 급락세를 보였으나 막판 연기금 매수에 힘입어 1700선을 지켜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 보다 63.46포인트(-3.59%) 떨어진 1706.1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천절 연휴 동안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확산되며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한때 11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장중 1660선을 밑돌기도 했다. 또한 개장초 선물지수 급락으로 올 들어 네 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악영향을 받았던 코스피는 장중내내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오후 들어 프로그램매도가 둔화되고 연기금의 매수로 낙폭을 줄어들며 17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이 4561억원 순매도하며 5거래일만에 매도로 돌아섰고, 기관도 195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개인은 나홀로 매수에 나서 649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이후 연기금이 2418억원 순매수하면서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순매도 규모가 줄어들며 지수 회복을 도왔다. 이날 장중 프로그램 매도는 23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보이기도 했지만 비차익 매수가 들어오며 매도세가 크게 줄었다. 차익거래에서는 2101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으나, 비차익거래에서 659억원 매수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144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건설업이 7.54% 급락한 것을 비롯해 화학, 의료정밀, 기계, 철강.금속, 은행, 증권업종이 4~6%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국제 유가 약세로 호남석유(-14.60%), S-Oil(-10.57%), SK이노베이션(-9.86%), LG화학(-8.41%) 등 정유 화학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삼성물산, 신한지주,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이 4~5% 밀렸으나, 내수방어주인 KT&G(1.50%), 이마트(1.34%) 등은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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