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 1호 출시 '물밑경쟁'

입력 2011-10-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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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지난 달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이른바 한국형 헤지펀드 출시가 다음달부터 가능할 전망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1호 출시를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합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기자)
우선 자산운용업계 1, 2위 삼성과 미래에셋은 여유로움 속에 신중한 모습입니다.
헤지펀드에 대한 성과와 시장에서의 반응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한국형 헤지펀드 1호 출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업계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인 만큼 이미 물밑으로는 출시 준비를 착실히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자칫 상품구조 등이 외부에 노출될 것을 꺼려해 당장은 헤지펀드 출시 계획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중형사들은 헤지펀드 1호 출시에 적극적이고 대외 활동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1호라는 홍보·선점효과를 통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동양자산운용은 6년 전부터 사모형 헤지펀드를 운용해온 만큼 헤지펀드시장 대응에 자신감을 보입니다.
인터뷰) 안창남 동양자산운용 전략투자본부장
“5년 이상 운용 경험이 있는 인력이 있다.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롱숏전략과 이벤트 드리븐 등 10개 이상의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동양자산운용은 최근 계열증권사에서 헤지펀드 운용 경험이 있는 인력을 데려와 10명이 넘게 헤지펀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통 5명 안팎인데 그 만큼 총력을 다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투신운용도 헤지펀드 출시 준비가 마무리 단계입니다. 특히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상품 등을 구성해 차별성을 갖추겠다는 계획입니다.
하나UBS는 UBS본사의 노하우를 최대한 이용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미 홍콩 시장에서 성공한 헤지펀드 전략과 경험을 한국 시장에 접목시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생각입니다.
헤지펀드를 운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은 운용 수탁액 10조원. 상위 13개사가 인가 자격을 모두 갖춘 만큼 1호 한국형 헤지펀드 출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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