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줄 알았는데..4천km떨어진 곳에서 발견"

입력 2011-10-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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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년 전 잃어버린 개가 무려 3천 마일(4천828㎞)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다시 주인의 품에 안겼다.

미국 CBS 방송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공항에서 쿠퍼라는 치와와 혼혈종 애완견이 주인 코디 배트지(17)와 2년 만에 재회했다고 5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9년 갑자기 사라진 쿠퍼는 최근 플로리다주 브랜든에서 발견돼 목에 매단 전자칩 덕분에 옛 주인을 찾았다.
할아버지에게 선물받은 쿠퍼를 잃어버렸을 때 코디의 나이는 15살이었다.

코디와 가족들은 정말 애타게 쿠퍼를 찾아 다녔지만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동네를 샅샅이 뒤졌고 새크라멘토 시내 동물 보호소는 한 곳도 빼놓지 않고 찾아다녔다.

쿠퍼의 존재를 잊어버릴 즈음인 지난 주 코디의 어머니 미셸은 전화 한 통을 받고 크게 놀랐다.

플로리다 브랜든의 동물 병원에서 쿠퍼를 데리고 있다는 연락이 온 것이다. 누군가 길을 헤매고 있던 쿠퍼를 동물 병원에 데려왔고 목줄에 장착된 전자칩에서 코디의 집 전화번호를 찾아냈다는 설명이었다.

코디의 어머니는 "처음에 브랜든이라고 하길래 내가 들어본 적이 없는 캘리포니아주 어떤 마을인 줄 알았다"면서 "플로리다에 있는 도시라고 해서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동물 병원의 연락을 받은 전자칩 회사가 항공료를 제공한 덕에 쿠퍼는 비행기를 타고 새크라멘토로 돌아왔다.

코디는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훌쩍 커버린 자신을 쿠퍼가 알아보지 못할까봐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쿠퍼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옛 주인 코디에게 달려가 얼굴을 핥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코디 가족은 이 작은 개가 어떻게 3천 마일이나 떨어진 플로리다까지 갔는지 너무나 궁금하지만 쿠퍼가 설명해줄 수 없어 안타깝다는 농담을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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