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에 '만장일치' 금리 동결

입력 2011-10-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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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외여건 불안이 국내 경기 둔화 우려로 번지자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습니다.

금융 뿐만 아니라 실물 부문에까지 악영향이 미치면서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은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준금리가 지난 6월 0.25%포인트 오른 뒤 넉 달째 3.25%로 동결됐습니다.

금리 동결의 배경은 무엇보다 대외 불안요인이 국내경제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로존 위기의 확산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구조상 수출 부진 등 직접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최근에는 금융과 실물의 연계가 많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국내적으로 국제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 경제 앞도 내다보면서..."

그동안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던 물가 상승세가 꺾였다는 점도 한국은행의 부담감을 덜어줬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3%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생산자물가도 소폭 둔화됐습니다.

시장에서는 물가가 차츰 안정세를 되찾고, 대외 불안요인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안에 한은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김중수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언급하며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인터뷰>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더욱 중요한 것은 인플레가 고착화되지 않도록 한다는 말씀 드렸는데...근원 인플레이션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높아져 가는 한 금리정상화에 대한 의지는 변할 수 없다"

물가와 성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조화의 문제라며 한은은 계속 고민 중입니다.

하지만 경기 둔화 우려에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한 한은이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에 나설지는 의문입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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