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명품 구찌 잔혹 수난사...中, 부당노동행위 조사

입력 2011-10-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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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유명 상표인 구찌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구찌가 이번에는 중국 선전시 당국으로부터 부당노동행위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구찌 퇴직자들은 지난 9월 집단 사직서를 구찌 최고 경영진에게 보내면서 공개서한 형식으로 종업원들에 대한 구찌의 비인간적인 대우를 고발한 바 있다. 선전시의 이번 조사는 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이 공개서한에서 한 여성 퇴직자는 "일하는 동안 상부에 신청해야 물을 마실 수 있었고, 화장실에 가는 것도 허락을 받아야 했다"면서 "그나마 화장실에 가는 시간은 5분으로 제한돼 있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초과근무에 대해서도 수당이 지급되지 않았으며 매장에서 물건이 도난당하면 종업원들이 물어내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처럼 부당한 영업 관행과 부당노동행위가 두드러지자 구찌는 지난 11일 자체 조사를 거쳐 해당 매장의 관리직원을 교체하는 조처를 했으나, 이와는 별도로 선전시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다고 차이나데일리가 전했다.

구찌는 우리나라에서도 인천공항의 롯데면세점 입점이 지연됐는가 하면 신라면세점에서 버림받는 등의 수모를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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