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눈치보기 여전하네"

입력 2011-10-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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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장 승인을 받아 놓고도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않은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기업은 아예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성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국내 IPO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외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위축된 시장이 기업의 소극적인 태도로 더욱 얼어붙었습니다.

현재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아직 상장 되어 있지 않은 기업은 스팩을 제외한 24개 업체. 이 가운데 공모 일정을 잡지 않은 기업은 모두 13개사로 절반이 넘습니다.

<전화 인터뷰> 상장 연기 기업 관계자

"반기검토보고서 보고 진행하려고 했는데 시장 상황도 있고 하니깐요. (증권)신고서 타이밍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울며 겨자먹기로 공모에 나선 기업도 있습니다.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6개월 이내에 상장을 완료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예비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5월 일찍이 상장승인을 받은 신흥기계와 씨엔플러스는 얼마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뒤늦게 공모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IPO시장의 침체가 거듭되면서 상장을 주관했던 증권사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전화 인터뷰> 증권사 IPO 담당자

"시장 상황이 좋고 하면 통과하면 바로 진행하거든요 근데 요즘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니깐 두고보고 하자는 분위기 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장을 포기하는 업체도 등장했습니다.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 테스나는 수요예측 결과가 저조해 지난 14일 상장 일정을 철회하고 상장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얼어붙은 국내 IPO 시장속에서 기업들의 눈치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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