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환의 증시퍼즐.."유로존 자금지원, 빠른 공조여부 주목"
앵커> 박문환의 증시퍼즐, 동양종금증권의 박문환 팀장과 함께 한다. G20재무장관회담이 지난주에 열렸는데.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는 평가가 많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오갔나?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시스템위기를 막기 위해서 IMF의 단기유동성 지원프로그램이 만들기로 했다. 또 유로존 위기에 대해서는 효율적인 EFSF의 활용을 위해서 보다 높은 수준의 성과 도출을 촉구했고, 또 IMF 대출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유럽 쪽의 요청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 결론은 없다. 대개 원칙적인 선언 혹은 필요성에 대한 동의 정도였는데, 다음달 3~4일 칸 정상회담에서 구체화하기로 했다. 말은 많았지만 딱히 결정된 것은 없었다. 하지만 시장이 실망을 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처음부터 G20 재무장관회의를 통해서 뭔가 획기적인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G20재무장관회담은 어차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모임은 아니다. 그보다는 주로 정상회담에 앞서서 이런 일이 오갈 수 있으니까 미리 정리를 해두자는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의됐던 의제들은 다시 칸 정상회담에서 결정될 것으로 생각된다.
앵커> 그리고 지난 주에 자본확충과 헤어컷 방안에 대해서 유럽의 지도자들이 이번 문제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이라 말했는데 이것과 관련된 현황은 어떻게 되고 있나?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그 부분이 정말 가장 풀기 어려운 퍼즐이다. 하지만 결국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시장의 성격이 결정이 될 것이다. 오늘은 독일의 주장을 토대로 해서 O, X 문제를 한 번 풀어보자.
첫 번째 문제는 헤어컷을 현재 21%로 할 경우인데 그리스가 결국 부도가 날 것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을 살펴보면 당연히 O가 된다. 빚 탕감을 대대적으로 해주지 않을 경우 폭탄은 제거되지 않는다. 이자에 이자가 또 붙기 때문인데, 결국 50% 이상의 상각이 없다면 그리스 문제는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계속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이 되면서 당연히 그리스에 대해서 어느 정도 끝을 보기 위해선 50% 이상의 커다란 상각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독일의 주장이 프랑스나 ECB의 주장에 비해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문제는 있지만 50% 상각을 했을 때 자본결손에 대한 처리가 중요하다. 독일의 주장은 공적자금의 투입이다. 반면 프랑스의 주장은 EFSF의 활용이다.
그럼 두 번째 문제는 50% 헤어컷 이후에 공적자금을 통한 활용이 바람직하다는 부분인데 누구 말이 맞을까? 만약에 독일이 주장하는 데로 모두 공적자금으로 해결하려면 아마도 많은 나라들이 제2의 그리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GDP대비 자본확충에 소요되는 비용이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는 2% 내외로 그다지 큰 문제를 만들진 않겠지만 이미 데미지를 입은 나라들이 문제가 된다. 그나마 비교적 좋은 펀더멘탈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스페인이라고 할지라도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해결 하고자 한다면 그 비용은 GDP대비 3.6%에 달하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상황에서 부도리스크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러면 50% 상각 이후의 자본결손에 대한 처리는 공적자금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그런 질문에 대한 답변은 X가 된다. 즉 EFSF를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프랑스가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다음 마지막 문제는 EFSF의 레버리지 없이도 유로존 위험은 종료될 수 있다는 부분인데 물론 볼 것도 없이 X다. 지난주에 말했듯이 4400억 유로로는 어림도 없다. 그러니까 EFSF에 대해서는 절대로 레버리지를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독일의 주장은 명백하게 틀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리해보면 지금 그리스 문제를 비롯한 유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50% 헤어컷이 필요하다. 그 다음에 EFSF를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된다. 그리고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는 레버리지를 사용해야만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문제는 지금까지 말했던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해서 아직 결론한 난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앵커> 그런데 EFSF대해서 20~30% 보증을 제기하는 의견도 유럽에서 있다고 들었다. 이것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 건가?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그게 바로 제가 지난주에 말했던 CDO식 해법에 근접한 방법이다. 현재 EFSF를 출연하고 그 권리를 다시 시장에 팔면서 부도위험의 20~30%를 독일과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 보증을 서는 방법인데. 여기서 20~30% 보증의 의미는 곱하기 개념이 아니고 빼기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쉽게 설명하자면 만 원짜리 채권을 샀는데 30% 결손이 났다. 그 손해 본 부분에 대해서 30% 책임지겠다는 것이 아니라 30% 까지는 우선적으로 독일과 프랑스가 책임을 먼저 지고 그 이상 넘는 손실에 대해서 투자자가 책임을 지는 방식이다. 그러니까 결국 지난주에 말했던 하위 트렌치를 독일과 프랑스가 투자하고 선순위 트렌치 그러니까 부도나는 부분은 빼 버리고 부도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만 해외로 팔겠다는 그런 매각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주말 월스트리트 저널에 독일의 쇼이블레 재무장관과 프랑스의 프랑수아 바루앵 재무장관이 만나서 이 문제를 심도 깊게 논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만약 이 보도내용이 정말 맞다면 상당히 기분 좋은 일이 될 수 있지만, EFSF의 가용금액을 기존의 4400억 유로로 만드는데 무려 1년 반이라는 세월을 보냈기 때문에 과연 유럽의 정치인들이 이 좋은 해결책을 놓고, 얼마나 빠른 결정을 내려줄지 여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앵커> 지금까지 말한 것 처럼 빠른 공조가 이뤄지면서 얼마나 빠른 결단을 내릴 수 있는지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앵커> 박문환의 증시퍼즐, 동양종금증권의 박문환 팀장과 함께 한다. G20재무장관회담이 지난주에 열렸는데.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는 평가가 많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오갔나?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시스템위기를 막기 위해서 IMF의 단기유동성 지원프로그램이 만들기로 했다. 또 유로존 위기에 대해서는 효율적인 EFSF의 활용을 위해서 보다 높은 수준의 성과 도출을 촉구했고, 또 IMF 대출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유럽 쪽의 요청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 결론은 없다. 대개 원칙적인 선언 혹은 필요성에 대한 동의 정도였는데, 다음달 3~4일 칸 정상회담에서 구체화하기로 했다. 말은 많았지만 딱히 결정된 것은 없었다. 하지만 시장이 실망을 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처음부터 G20 재무장관회의를 통해서 뭔가 획기적인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G20재무장관회담은 어차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모임은 아니다. 그보다는 주로 정상회담에 앞서서 이런 일이 오갈 수 있으니까 미리 정리를 해두자는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의됐던 의제들은 다시 칸 정상회담에서 결정될 것으로 생각된다.
앵커> 그리고 지난 주에 자본확충과 헤어컷 방안에 대해서 유럽의 지도자들이 이번 문제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이라 말했는데 이것과 관련된 현황은 어떻게 되고 있나?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그 부분이 정말 가장 풀기 어려운 퍼즐이다. 하지만 결국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시장의 성격이 결정이 될 것이다. 오늘은 독일의 주장을 토대로 해서 O, X 문제를 한 번 풀어보자.
첫 번째 문제는 헤어컷을 현재 21%로 할 경우인데 그리스가 결국 부도가 날 것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을 살펴보면 당연히 O가 된다. 빚 탕감을 대대적으로 해주지 않을 경우 폭탄은 제거되지 않는다. 이자에 이자가 또 붙기 때문인데, 결국 50% 이상의 상각이 없다면 그리스 문제는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계속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이 되면서 당연히 그리스에 대해서 어느 정도 끝을 보기 위해선 50% 이상의 커다란 상각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독일의 주장이 프랑스나 ECB의 주장에 비해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문제는 있지만 50% 상각을 했을 때 자본결손에 대한 처리가 중요하다. 독일의 주장은 공적자금의 투입이다. 반면 프랑스의 주장은 EFSF의 활용이다.
그럼 두 번째 문제는 50% 헤어컷 이후에 공적자금을 통한 활용이 바람직하다는 부분인데 누구 말이 맞을까? 만약에 독일이 주장하는 데로 모두 공적자금으로 해결하려면 아마도 많은 나라들이 제2의 그리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GDP대비 자본확충에 소요되는 비용이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는 2% 내외로 그다지 큰 문제를 만들진 않겠지만 이미 데미지를 입은 나라들이 문제가 된다. 그나마 비교적 좋은 펀더멘탈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스페인이라고 할지라도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해결 하고자 한다면 그 비용은 GDP대비 3.6%에 달하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상황에서 부도리스크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러면 50% 상각 이후의 자본결손에 대한 처리는 공적자금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그런 질문에 대한 답변은 X가 된다. 즉 EFSF를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프랑스가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다음 마지막 문제는 EFSF의 레버리지 없이도 유로존 위험은 종료될 수 있다는 부분인데 물론 볼 것도 없이 X다. 지난주에 말했듯이 4400억 유로로는 어림도 없다. 그러니까 EFSF에 대해서는 절대로 레버리지를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독일의 주장은 명백하게 틀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리해보면 지금 그리스 문제를 비롯한 유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50% 헤어컷이 필요하다. 그 다음에 EFSF를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된다. 그리고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는 레버리지를 사용해야만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문제는 지금까지 말했던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해서 아직 결론한 난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앵커> 그런데 EFSF대해서 20~30% 보증을 제기하는 의견도 유럽에서 있다고 들었다. 이것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 건가?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그게 바로 제가 지난주에 말했던 CDO식 해법에 근접한 방법이다. 현재 EFSF를 출연하고 그 권리를 다시 시장에 팔면서 부도위험의 20~30%를 독일과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 보증을 서는 방법인데. 여기서 20~30% 보증의 의미는 곱하기 개념이 아니고 빼기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쉽게 설명하자면 만 원짜리 채권을 샀는데 30% 결손이 났다. 그 손해 본 부분에 대해서 30% 책임지겠다는 것이 아니라 30% 까지는 우선적으로 독일과 프랑스가 책임을 먼저 지고 그 이상 넘는 손실에 대해서 투자자가 책임을 지는 방식이다. 그러니까 결국 지난주에 말했던 하위 트렌치를 독일과 프랑스가 투자하고 선순위 트렌치 그러니까 부도나는 부분은 빼 버리고 부도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만 해외로 팔겠다는 그런 매각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주말 월스트리트 저널에 독일의 쇼이블레 재무장관과 프랑스의 프랑수아 바루앵 재무장관이 만나서 이 문제를 심도 깊게 논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만약 이 보도내용이 정말 맞다면 상당히 기분 좋은 일이 될 수 있지만, EFSF의 가용금액을 기존의 4400억 유로로 만드는데 무려 1년 반이라는 세월을 보냈기 때문에 과연 유럽의 정치인들이 이 좋은 해결책을 놓고, 얼마나 빠른 결정을 내려줄지 여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앵커> 지금까지 말한 것 처럼 빠른 공조가 이뤄지면서 얼마나 빠른 결단을 내릴 수 있는지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