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장 “애플과 협력 관계 확대 논의”

입력 2011-10-19 15:22   수정 2011-10-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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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미국에서 애플의 CEO 팀 쿡과 만난 뒤 오늘 아침 귀국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관계 악화 우려와는 달리 양사는 부품 공급 확대 등 발전적 관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에 참석한 뒤 팀 쿡 애플 CEO를 따로 만나 2~3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사의 향후 관계 발전을 위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

"지금 양사간에 좋은 관계가 구축이 됐고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시키겠느냐 그런 이야기를 중심으로 얘기를 나눴습니다."

소송전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관계 악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지만 동반자 관계에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킨 것입니다.

특히 핵심 부품의 장기 공급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애플이 핵심 부품의 거래선을 삼성전자에서 대만 업체로 바꾼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

"내년도 부품 장사(공급)는 올 상반기에 얘기가 다 끝났고 2013년하고 2014년 어떤 좋은 부품을 공급할까하는 것에 대한 얘기는 좀 했습니다."

다만 이 사장과 팀 쿡의 회동으로 양사의 소송전이 끝날 것이라는 관측은 빗나갔습니다.

이재용 사장은 제품간의 특허 소송은 법무팀과 경영진이 협의를 통해 판단할 사항이라며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사장이 미국을 찾은 기간에 삼성이 호주와 일본에서 애플 신제품의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 사장은 특히 페어플레이를 전제로 앞으로 제품간 경쟁은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결국 이번 만남은 삼성과 애플이 동반자이자 경쟁자임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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