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노출 문제다 vs 아니다

입력 2011-10-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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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이 레드카펫 여배우 노출 논란을 주제로 레드카펫 문화와 시스템을 조명한다.

지난 6일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배우 오인혜가 파격적인 노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면서 노출 논란은 다시금 불붙었다.

당시 오인혜는 아슬아슬하게 가슴을 살짝 가린 오렌지빛 드레스로 영화제 사상 역대 최고 수위의 노출로 꼽히며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같은 관심과 함께 과한 노출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무명 배우지만 레드카펫에서 사진 한 장이라도 찍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문제의 드레스를 입었다"는 오인혜의 해명이 이어졌다.

이후 성을 상품화한 무명배우의 홍보 전략에 대한 질책과 동정여론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는 차 이번 토론이 이에 대해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시상식 노출 찬성 측은 "레드카펫은 국내외 언론과 시청자 및 문화계 팬들이 집중하는 행사인 만큼, 신인배우나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배우에게 레드카펫 위의 드레스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핵심은 시상식 노출은 "적극적인 자기표현의 방식이라고 본다는 점.

반대 측은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리는 각종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선정적인 노출은 불쾌감과 민망함을 주며 대중들에게 인지되기 위해 여성으로서 몸을 상품화하는 홍보 전략 수단으로 전락할 뿐"이라고 맞선다.

이번 토론의 패널로는 찬성 입장에 박만현 패션 에디터 겸 스타일리스트와 김겨울 스포츠조선 연예부 기자가, 레드카펫 여배우 노출 반대 측에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와 이해완 MBN 문화부 기자가 출연해 설전을 벌인다.

여기에 시민토론단으로 참여한 한 모델은 "톱스타가 노출을 하면 럭셔리하고 아름답다고 평하고, 무명배우가 노출을 하면 스타가 되기 위한 발악이라는 말까지 하는데 이것은 편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연극배우도 "아마 많은 신인 배우들이 기회를 잡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노출을 선택할 것"이라며 "열심히 하는데도 주목을 못 받고 있는데 자신에게도 기회가 오면 벗을 것 같다"고 찬성 입장에 손을 들었다.

반면 한 인디밴드 드러머는 "주목 받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대중들 앞에서 노출이 아니라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 연기 전공 대학생은 "배우의 아름다움은 가슴이 아니라 연기"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레드카펫 여배우들의 노출 어떻게 보시나요?라는 질문에 35.2%가 자신의 아름다운 몸을 당당히 표현하는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답했고, 35.0%가 여성의 성을 상품화 해 홍보하는 것 같아 보기 안 좋다고 답했다. 또 21.9%도 공개된 장소와 방송을 통해 청소년들이 접하므로 유해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레드카펫 여배우 노출 논란을 두고 펼쳐질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은 19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은 논란이 됐던 오인혜의 시상식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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