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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이 뭐기에'..손가락 절단해 2억 챙겨

입력 2011-10-20 11:07  

보험금을 노리고 형제와 짜고 손가락을 절단한 전직 보험설계사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고액의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손가락을 자르고 보험금 2억여 원을 타낸 혐의로 정모(4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인 동생(38)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 등은 지난해 9월 6개 생명보험사에 약 20억 원 상당의 장기상해보험에 가입한 후 지난 2월 15일 오후 8시30분께 전남 순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리모델링 작업 중 목재절단기에 왼쪽 새끼손가락이 잘린 사고를 당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 2억 300만 원을 허위로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절단기 작업 중에 왼쪽 새끼손가락만 다친 점, 절단기에 혈흔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해 이들의 혐의를 조사했다.

정씨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 3월까지 한 생명보험 회사에서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자신의 회사를 제외한 6개의 대형생명보험회사의 보험에 가입하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등 생활고에 시달리자 보험사기를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 등은 이미 타낸 2억여 원 외에도 1억 5천여만 원의 보험금 수령을 앞두고 있고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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