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강생활지수 아시아 꼴찌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소 자신의 건강한 생활습관에 대해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워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국적 생명보험사 AIA그룹은 20일,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자기만족도와 평소 얼마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점수로 매긴 ‘AIA 건강생활지수(Healthy Living Index)’를 발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한국, 싱가폴, 홍콩 등과 같은 선진국일수록 건강생활지수에서 더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한국인의 건강생활지수는 55점(100점 만점)으로 아태지역 15개 국가 중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이 건강생활지수는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을 구간별로 분류하여 수치화한 후, 최종 합산한 점수를 토대로 국가별 순위를 매긴 것입니다. 아태지역 건강생활지수 평균은 61점으로 한국의 경우, 평균에도 못미치는 조사 결과를 보여 건강한 생활에 대해 전반적으로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브루나이는 건강생활지수가 72점으로 집계돼 조사국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이 최하위권을 기록한 이유는 건강생활지수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인 건강에 대한 자기만족도가 매우 낮기 때문인 것 풀입됩니다. 아태지역의 건강에 대한 자기 만족도 평균은 7.0점(10점 만점 기준)이나, 한국은 이 부분에서 아태지역 최저인 5.9점을 받아 상당수가 자신의 건강상태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인도가 이 부문 최고점인 8.3점을 기록해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한국인들은 건강한 생활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규칙적인 운동’(65%), ‘긍정적인 마인드’(64%), ‘충분한 수면’(61%) 등을 꼽았고 건강을 해치는 주요 원인으로는 ‘불충분한 운동’(54%)과 ‘과도한 스트레스’(46%)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고작 36%만 ‘그렇다’고 답변해 실제 건강생활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사람들이 규칙적으로 운동을 가장 열심히 하는 국가는 필리핀(75%)으로 조사되어 우리와의 격차는 2배 이상으로 조사됐습니다.

AIA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건강생활지수 설문조사는 7월과 8월 두 달간 국제 리서치 기관인 TNS와 함께 AIA가 영업 중인 아태지역 15개 국가에서 진행됐고, 한국에서는 753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15개 국가는 한국, 홍콩, 마카오, 중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폴,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대만, 브루나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