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고향서 최후..리비아 내전 종식

입력 2011-10-2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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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봉기와 뒤이은 내전으로 쫓겨나 도피 중이던 리비아의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20일 고향 시르테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이날 과도정부군은 카다피군의 최후 거점인 시르테를 완전히 장악했으며 카다피의 사망으로 8개월여에 걸친 리비아 내전은 사실상 종식됐다.

리비아 임시정부인 NTC 대변인 압델 하페즈 고가는 이날 트리폴리에서 "카다피가 혁명군에 체포된 후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다피의 시신은 미스라타의 비밀장소로 이송됐다고 알-아라비야 TV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NTC 관리들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카다피가 생포됐으나 머리와 두 다리에 부상이 심하다고 밝혔고 일부 야전 지휘관은 카다피를 봤으나 생사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카다피는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습을 피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과도정부군에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발각될 당시 카키색 복장에 머리에는 터번을 두르고 홀로 참호 속에 숨어 있었고 생포 순간 "쏘지마, 쏘지마"라고 외쳤다고 현장에 있었다는 과도정부군 병사가 말했다.

카다피는 과도정부군의 총격을 받아 현장에서 사망했거나 후송 과정 또는 직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여러 번 체포설이 제기된 카다피 5남 무타심은 숨진 채 발견됐고 시신이 미스라타로 옮겨졌다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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