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포커스 "강세장 근거가 7가지나 된다면?.."

입력 2011-10-2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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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욱 외신캐스터> 어제 코스피 상승세는 상당히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주식보유비중이 높다면 계속 들고 가야 되는지 정리를 해야되는 것 아닌지 고민이다. 또 주식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고민이 많기는 마찬가지인 시점이다. 어쨌든 글로벌 증시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제 상승 쪽으로 우상향 쪽으로 하루를 더 보냈다.

실적시즌인만큼 여기에 또 상승동력으로 작용했던 실적이 하나 있었다. 캐터필라의 3분기 실적을 좀 보자. 캐터필라는 중장비 제조사이기도 하지만 거의 산업 전반에 걸쳐서 다양한 기계장비를 공급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제조업 가운데 하나이고 제품군이 여기 나온 것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태양광 관련 장비까지도 관여해 상당히 다양한 제품을 보유중이다.

제조업종이 워낙에 경기에 민감한 것은 당연하다. 똑같이 경기에 민감한 소비재 업종들과는 또 다른 게 이렇게 원가도 비싸고 제품 가격도 비싼 내구재 업종은 재고에 더 민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경기판단이나 전망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가 바로 비즈니스의 결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캐터필라가 실적을 공개했다.

3분기 실적보고서 회사측이 직접 제공한 자료를 보면 캐터필라 창사이래 최고의 매출과 순익을 달성했다는 헤드라인이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온다. 3분기 주당순이익이 1달러 71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를 기록했고요 여기에 대한 캐터필라 CEO 성명내용을 보자. 3분기 자사의 실적을 통해서 향후 자사 제품 수요에 대한 낙관론을 얻게 되어서 기쁘다고 앞으로 전망까지 밝게 봤다. 캐터필라 창사 이래 최고의 수익과 실적은 물론이고 주문 대기 수요 백로그라고 하는데 이것도 역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여기다 향후 제품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서 3분기 동안 미국 내에서 2000명 이상 그리고 무려 글로벌 법인 다 합쳐서 480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했다고 밝힌 점은 혹은 향후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실적보고서를 다시 보면 정작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경기진단 그리고 향후 경기전망이 될 텐데 IMF나 OECD, 그리고 신평사들 경제학자들 보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필드에서 비지니스를 직접하고 수익을 내는 이런 캐터필라 소속의 경제학자들 경기진단이 보다 현실적으로 뛰어나다고 보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자세히 보자.

올해 2011년 연간 매출과 수익전망이 기존에 560억 달러~ 580억 달러이었지만 지금은 이런 예상치 상단인 580억 달러로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정치적으로는 중립적인 입장이지만 이번 한미FTA를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도로나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통해서 미국내 고용창출을 하겠다는 현 오바마 정부의 계획에 캐터필라도 당연히 장비를 납품해야 되니 이런 점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본다.

다음 중요한 건 2012년. 내년 경제전망인데 유럽 기존 선진국들의 경제성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이미 예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를 비롯한 선진국경제는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비슷한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서 10~20% 정도 매출증가 전망을 제시를 하고 있고 제조업종이 이 정도면 상당히 견조하다고 볼 수가 있겠다. 또한 건설장비 매출분야는 캐터필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에 큰데 당연히 선진국 건설경기는 현재 좋지는 않지만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한 부품이나 유지 보수 등 노후 부품 교체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밑에 요약 재무재표를 보면 다른 매출 분야들도 물론 훌륭하지만 눈에 띄는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동아시아 지역의 천연자원 채굴 그리고 가공장비 분야 매출신장률이 연 173%로 세 배 넘게 늘었다.

캐터필라 실적을 살펴 보니 숲을 보는데 있어서 다소 안심이 된다. 물론 나무만 봤을 때는 주가가 급하게 많이 올라왔다는 감을 지울 수는 없는데 어쨌든 오늘 시장에 대비하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숲을 본다는 차원에서 두 가지 컬럼 내용을 소개한다.

비관론과 낙관론 하나씩 준비했는데 먼저 좋은 내용부터 보자. 강세장 이유가 될 수 있는 7가지 정황들이 있다. 지금의 강세장이 계속 이어진다고 보는 7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인데 이제 정말 시장이 강세장으로 복귀를 한 건지 아니면 아직도 주가가 계속 오르는 걸 보면 초조하기는 하지만 더 기다려야 될지 여기에 대한 내용이다. 일단 이제는 강세장에 거의 도래했다는 주장과 함께 근거로 7가지 근거가 나와 있다.

첫 번째가 증시 격언에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 이런 말이 있는데 떠났다가 돌아올 시점이 바로 10월 후반에서 11월 초에 돌아오면 된다는 숨은 문구가 있다고 한다.

두 번째 현재 10월 증시는 어제처럼 증시가 한 번 오르는 날은 커다란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투자심리는 여전히 조심스럽단 점. 그 점 자체가 바로 강세장 복귀 시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세 번째 미 경제에 소프트패치 즉 하향안정화 추세에 있어서 올 초에 예상했던 것 보다 현실이 그렇게 소프트 하지가 않다는 것이 쏙쏙 증명되고 있고 경기 재침체에 대한 논란이 그 동안 형성해 왔던 박스권의 주가 저항대 매물이 점점 소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네 번째 연준 임원들이 QE3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결론은 아직 모르지만 이것만 해도 증시의 호재다.

다섯 번째 지금 유로존이 어떻게든지 패닉을 피하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패닉에 빠져드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 한 내용일 수 밖에 없는데 유로존이 지금 오히려 마음을 놓고 있거나 해결 의지가 전혀 없다면 태풍의 눈처럼 조용할 수 있을 텐데 어떻게든 패닉을 벗어나려고 우왕좌왕 하면서 금융시장이 이를 빌미로 어떻게든 수익을 내려고 그렇게 이용을 하다 보니까 불안정했던 것이다.

여섯 번째 현재 기업실적들 나오는 것 보니까 견조하고 향후 전망에도 큰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본다.

일곱 번째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 봤을 때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봤고 만약에 또 비정상적인 요인으로 또 한 번 저점 확인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현 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른 저가매수세는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이렇게 7가지나 예를 들든 것을 보니까 상당히 주가상승 방향으로 마음이 기울려고 하지만 기술적 분석자의 의견에 따르면 다른 이유도 하나 나와 있는데 역시 월스트리트 저널 컬럼 내용이다. 지금 랠리가 지난해 연말처럼 오래가지는 못할 이유가 있다고 한다.

지난해 이맘때 생각해 보시면 작년에도 똑같이 2분기 중에 유로존 부채위기 문제가 떠오르면서 이게 글로벌 경제를 모두 잡아 끌어내릴 것이다. 그러면서 심지어 미국에는 더블딥 얘기까지 나왔던 시점인데 그러다가는 10월부터 정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그 랠리가 해를 넘어서 1월, 2월까지 왔었다. 그런데 올해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기술적 분석 리포트가 나왔다. 스트레이테가 리서치 파트너이다. 중소형 사도 아니고 무시할 수 없을 만한 리서치사인데 세 가지 근거를 들고 있다.

최근 금속가격의 약세가 경기민감주들에 비슷한 우려를 주고 있는데 보통 경기 사이클 상 맨 마지막 단계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래서 경기 사이클 상 마지막에 와서 하락할 때가 됐다는 사이클임을 언급했다.

또 다음 내용 보면 지난 해 여름에 시장의 조정이 마무리될 무렵에 뉴욕 증권 거래소에 52주 신고가 종목의 비율이 먼저 표에 보시는 대로 급격하게 늘어난 다음에 랠리가 이렇게 나왔었는데 올해 수준이 여기에 비하면 너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본문으로 돌아와서 세 번째 내용 보겠다. 또 비슷한 정황 증거로는 거래소 종목 중에 200일 이동평균선 상회한 종목의 비율이 지난해 이맘때는 60%에 달했었는데 올해는 반의 반도 안 되는 현재 19%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직 투자자들 가운데서 달리는 말에 올라타려는 수요조차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서 조금은 상승탄력이 부족하다는 비관론적이 내용이 나와 있다.

하지만 일단 월가의 상승률은 어제 코스피 상승분보다 상당히 컸고 견조했다. 이점을 오늘 개장시점에 기억을 해야겠지만 숲을 보는 노력도 함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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