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헬스케어 사업 ‘윤곽’

입력 2011-10-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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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이 범그룹 차원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이 사업에는 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전기 등 전자계열사는 물론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메디슨, 삼성물산 등 수많은 계열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건희 회장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삼성의료원이 설립된지 17년 만에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그동안 의사 출신이 맡았던 의료원장 자리는 없어지고 전문경연인이 지원총괄 사장에 임명됐습니다.

또 그룹내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도 삼성의료원에서 삼성서울병원내 의료사업 일류화 추진단으로 바뀌었습니다.

삼성의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은 크게 연구와 임상, 제품화의 3단계로 나눠져 있었고 임상부분을 맡은 삼성의료원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왔습니다.

삼성생명과학연구소와 인성의과학연구재단 등이 기초 연구를 맡고, 삼성서울병원 등 3개 의료기관이 임상시험과 제품화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메디슨 등이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이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이 같은 구조로는 대규모 사업화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시스템 자체를 바꾸게 된 것입니다.

삼성은 앞으로 의료사업 일류화 추진단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효율적으로 묶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입니다.

삼성은 우선 베트남과 터키, 아랍에미리트 등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 병원 건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병원 설계와 건설은 삼성물산이, 의료장비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메디슨이, 정보시스템 통합은 삼성SDS가 맡는 구조입니다.

삼성은 또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칩과 삼성SDS의 IT솔루션, 삼성전기의 IT부품 등을 엮어 디지털 병원 수출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삼성의료원이 갖고 있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스마트TV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에 담아 국내는 물론 해외에 수출한다는 구상입니다.

특검 등을 겪으며 예정보다 2년 이상 뒤쳐진 삼성의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이 컨트롤 타워 교체를 계기로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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