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했던 2분기보다는 실적이 저조합니다.
금융당국이 고배당 문제를 거론하며 내부 유보금을 충분히 쌓으라고 권고한 만큼, 올 하반기 은행들의 전체 순익 규모는 상반기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들이 공개한 지난 3분기 성적표는 예상 밖으로 저조합니다.
국내은행들의 3분기 당기순익은 2조4천억원으로 5조5천억원이었던 전분기보다 절반가까이 줄었습니다.
2분기에는 2조2천억원에 달하는 현대건설 매각 특별이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익구성에서 이자이익은 2분기와 비슷한 9조8천억원 수준이었지만 출자전환주식 매각같은 일회성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고환율로 외환손실까지 늘어 비이자이익은 전분기보다 88%나 줄었습니다.
은행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했는지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도 0.54%로 전분기보다 0.72%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김인 유진투자증권 기업분석팀 연구원
“2분기 때 현대건설 매각이익에 따른 이익이 없어진 역기저효과와 3분기 때 환율이 상승을 하면서 해외 점포에 따른 외화자산 조달 쪽에서 외화손실이 발생을 했습니다.“
금융당국이 대손준비금과 충당금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만큼, 4분기 은행들의 배당가능한 당기순이익은 더 줄어들 예정입니다.
더욱이 금융권 폭리수수료 논란으로 은행들이 수수료를 절반가까이 인하해, 비이자이익의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가 업계 최초 순익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KB금융지주 역시 2조5천억원의 순익을 기대하는 만큼 올해 은행들의 수익규모는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