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들의 다음달 경기전망이 어둡습니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내수부진에 환율불안까지 겹쳐 경기개선은 불투명합니다. 이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달 우리 기업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17일부터 전국 1천600개 제조업체 CEO들에게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다음달 체감경기 전망지수는 이번달보다 4포인트 하락한 82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체감경기 전망지수는 유럽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지난 5월부터 기준치 아래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치솟는 환율이 체감경기 둔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환율변동폭이 커지면서 어느정도 내부 조정이 가능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더 불안해졌습니다.
인터뷰> 이성호 한국은행 기업통계팀 차장
"이번같은 경우는 제일 큰 특징이 환율요인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두각을 나타냈다는 거지 않습니까? 중소기업하고 내수기업이 안좋다고 보통 답이 많이 나왔거든요"
2차대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엔화가치도 문제입니다.
엔고현상으로 일본으로부터 핵심 원자재를 수입하는 IT나 철강업체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으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하는 우리나라 제조업체는 현재 42%에 달합니다.
인터뷰>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보통 수출하기 위해서는 일본 부품소재같은걸 많이 수입을 하는데, 아무래도 수입비중이 높다보니까 수출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수입원자재가격이 올라가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죠."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침체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기업 채산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신현수 산업연구원 박사
"세계경기가 안좋을 때는 수요가 줄어드니까요. 경기가 안좋을때면 원자재가격을 반영하는데 어려움이 될 수 있거든요. 수출 전면중단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들이 약간 손실을 본다 하더라도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격을 덜 올리게 되는 거죠."
좀처럼 걷히질 않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채산성과 자금사정 악화, 급변하는 환율 이라는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