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내년 실적 목표 하향 조정

입력 2011-11-0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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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들이 경기 부진으로 수익 감소가 예상되자 내년 목표를 낮춰 잡고 있습니다.

성장률 이상의 자산 확대도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내실을 다지는데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들이 내년 목표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 1조 8천억원에서 20% 이상 아래로 내년 목표를 잡을 계획입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역시 올해 순이익 목표를 2조원 내외로 잡았지만, 내년엔 비슷한 수준을 맞추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에 민감한 은행업 특성상 순이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판단입니다.

또 올해처럼 현대건설 매각이익 등 특수 요인이 없고, 최근 수수료 인하 조치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시중은행 재무담당 부장

"경기가 둔화되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최근에 수수료도 인하됐구요...금년보다는 많이 줄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앞으로 경기 부진이 얼마나 계속되는지, 나빠지는지에 따라 충당금을 늘려 잡을 경우 내년 순이익 목표는 더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산 증가 목표도 마찬가지로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지난 9월말 이미 올해 자산 증가 목표보다 2조원 많은 173조원을 달성했지만, 내년에는 목표치를 내릴 예정입니다.

보통 경제성장률 수준에 맞춰 목표를 세우는데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출 자산 불리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부실 가능성이 큰 기업대출 자산 증가는 부담스럽고, 정부 규제로 가계대출쪽에 눈을 돌릴 수도 없다는 게 은행들의 반응입니다.

은행들은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익성과 자산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 등 건전성 강화에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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