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흑자행진' 했지만...

입력 2011-11-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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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나마 수출은 좋았습니다.

자동차와 석유제품 등 수출 효자품목들의 호조세가 이어지며 21개월 흑자행진을 이어갔는데요.

하지만 기업들의 투자가 줄고 있어 앞으로 수출 전선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월 무역수지는 43억달러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올해 들어 3번째 높은 수치로, 지난 8월 가까스로 무역적자를 면한 이후 흑자폭을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습니다.

먼저 수입이 전달에 비해 줄었습니다.

최근 기업들이 투자 감축을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용 장비와 실리콘웨이퍼 등이 20% 이상의 감소율을 나타냈습니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던 원자재도 원유가 3% 소폭 늘었을 뿐 석유제품과 가스, 석탄 모두 전달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이 같은 기업의 투자 위축이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상대적으로 선방한 수출도 지역에 따라 명암이 갈렸습니다.

중국과 아세안, CIS 등 신흥국 수출은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미국과 EU 등 선진국 수출은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7%,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EU로의 수출은 무려 20.4% 감소했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맞물린 불황형 흑자. 향후 수출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을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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