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J나 대상이 식자재 유통도매업 덩치를 키워가며, 영세상인들의 식자재 납품시장까지 침투했습니다.
이렇게 식자재 제조부터 유통까지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독점이 우려됩니다.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기업 CJ와 대상이 식자재 제조에 이어 유통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지난 5월 대전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에 1,300㎡(394평) 규모의 식자재 매장을 열었습니다.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문매장으로 신선농산물부터 각종 가공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합니다.
이에 중소상인들은 대기업과 가격 경쟁을 할 수 없어 매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회장
“대전 같은 경우에 식자재 도매상으로 제조업체였던 대상(미원 만들던)이 들어가고 1년이 지나자 매출의 50%가 깎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전 시장 상인들이 거의 아사상태에 들어간 걸 저희가 얼마 전에 확인했습니다.”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
CJ는 외식업체와 급식사업 식자재 유통에서 지역 유통업자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지방에서의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프레시원이라는 도매업체에 지분투자를 해 중소형 식자재유통업 진출도 본격화 했습니다.
<인터뷰> CJ프레시웨이 관계자
“프레시원은 지역에서 10년 이상 식자재 유통해오던 사람이 투자해서 만들었다. 거기에 CJ가 20%정도의 지분투자를 한 형태다. 우리가 물류센터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지역상인들은 공동구매를 할 수 있어 매입단가 낮아지고 가격경쟁력이 생긴다. 그만큼 매출과 거래처가 늘어나고 우리는 상품취급이 더 늘어나는 윈윈 측면이다.”
프레시원은 기존에 중소형 식당에 식자재를 유통한 중소업체들을 통합한 회사로 CJ프레시웨이와 물류센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프레시원은 CJ의 다양한 상품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납품이 가능하게 돼 거래처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천 도매상인
“CJ나 대상이 식자재를 직접 유통하잖아요. 그건 영세상인들이 하는 일인데.. CJ나 대상이 제품 만들어서 상인들한테 물건 팔아서 대기업이 됐잖아요. 대기업을 키워준 소상공인들이 하던 일을 대기업이 하겠다는 거잖아요. 580만 중소상인들은 뭐해먹고 살아요.”
게다가 관련업계는 CJ가 프레시원의 지분을 20%가 아니라 51%를 갖고 있다고 말하며, 향후 프레시원의 지분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천 도매상인
“CJ가 지분 51%를 가졌다. 나머지 업체들이 49%를 가졌다. 어느 순간에 업체들 지분을 다 인수해버린다는 얘기다. 3년에서 5년 사이로 기한이 돼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 안에 100%지분을 회수한다는 얘기다.”
CJ는 지분 투자식으로 중견기업을 흡수한 사례가 여러 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회장
"중견기업체가 그런 식으로 흡수 된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 처음에는 51%라 1인 지주 인 거처럼 보이지만 대기업이 중소기업 먹을 때 그런 식으로 들어간다. 나중에 집어삼키는 거다. 이를테면 투자를 더 확대시켜나가게 한다면 개인에 투자한계가 있다. 투자를 더 못하면 51%와 49%의 지분이 살짝 바뀐다. 그때부턴 경영권이 완전히 넘어가는 거다.“
하지만 CJ프레시웨이가 프레시원의 지분투자를 늘리는 거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인수합병에 대해서도 나쁘게 볼 여지는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CJ프레시웨이 관계자
“식품시장에서는 큰 기업이 중소기업을 강제로 먹지 않는 한, 그분들이 조금 키워왔던 부분을 CJ제일제당으로 흡수되면서 그분들도 이익이 날 수 있는 부분이고, 잘못되서 CJ가 일부러 도산시키기 위해서 악의적으로 이렇게 했던 부분이 아니면 서로 윈윈이 되는거죠.”
CJ와 대상의 경우 인수합병하면서 식자재분야를 계속 키워왔기 때문에 업계는 유통업까지도 인수합병으로 장악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기업이 장악한 식자재업에선 벌써 시장 교란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인천 도매상인
“식용유 18리터가 4년전에 14000원 하던 것이 지금은 4만원이나 한다. 왜 4만원이나 가냐하면 CJ와 사조가 식용유 시장을 90%이상을 장악했다. 그러면서 식용유가 대책없이 올라갔다. 식용유뿐만 아니라 장류 유통도 이와 비슷합니다.
<인터뷰> 장류 도매상인
“저는 간장, 고추장, 된장 파는 사람인데 장류 브랜드가 해찬들(CJ)과 대상에서 만드는 거 2가지인데 두 회사가 10년 전만 해도 시장 점유율 합해서 50%도 안 됐는데, 지금 90%에 육박해요 ”
이처럼 대기업의 식자재 유통이 점점 독점화 되어가고 있다며, 중소기업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으로 “중소상인들이 스스로 살 수 있게 해달라” 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신선미입니다.
이렇게 식자재 제조부터 유통까지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독점이 우려됩니다.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기업 CJ와 대상이 식자재 제조에 이어 유통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지난 5월 대전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에 1,300㎡(394평) 규모의 식자재 매장을 열었습니다.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문매장으로 신선농산물부터 각종 가공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합니다.
이에 중소상인들은 대기업과 가격 경쟁을 할 수 없어 매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회장
“대전 같은 경우에 식자재 도매상으로 제조업체였던 대상(미원 만들던)이 들어가고 1년이 지나자 매출의 50%가 깎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전 시장 상인들이 거의 아사상태에 들어간 걸 저희가 얼마 전에 확인했습니다.”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
CJ는 외식업체와 급식사업 식자재 유통에서 지역 유통업자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지방에서의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프레시원이라는 도매업체에 지분투자를 해 중소형 식자재유통업 진출도 본격화 했습니다.
<인터뷰> CJ프레시웨이 관계자
“프레시원은 지역에서 10년 이상 식자재 유통해오던 사람이 투자해서 만들었다. 거기에 CJ가 20%정도의 지분투자를 한 형태다. 우리가 물류센터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지역상인들은 공동구매를 할 수 있어 매입단가 낮아지고 가격경쟁력이 생긴다. 그만큼 매출과 거래처가 늘어나고 우리는 상품취급이 더 늘어나는 윈윈 측면이다.”
프레시원은 기존에 중소형 식당에 식자재를 유통한 중소업체들을 통합한 회사로 CJ프레시웨이와 물류센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프레시원은 CJ의 다양한 상품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납품이 가능하게 돼 거래처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천 도매상인
“CJ나 대상이 식자재를 직접 유통하잖아요. 그건 영세상인들이 하는 일인데.. CJ나 대상이 제품 만들어서 상인들한테 물건 팔아서 대기업이 됐잖아요. 대기업을 키워준 소상공인들이 하던 일을 대기업이 하겠다는 거잖아요. 580만 중소상인들은 뭐해먹고 살아요.”
게다가 관련업계는 CJ가 프레시원의 지분을 20%가 아니라 51%를 갖고 있다고 말하며, 향후 프레시원의 지분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천 도매상인
“CJ가 지분 51%를 가졌다. 나머지 업체들이 49%를 가졌다. 어느 순간에 업체들 지분을 다 인수해버린다는 얘기다. 3년에서 5년 사이로 기한이 돼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 안에 100%지분을 회수한다는 얘기다.”
CJ는 지분 투자식으로 중견기업을 흡수한 사례가 여러 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회장
"중견기업체가 그런 식으로 흡수 된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 처음에는 51%라 1인 지주 인 거처럼 보이지만 대기업이 중소기업 먹을 때 그런 식으로 들어간다. 나중에 집어삼키는 거다. 이를테면 투자를 더 확대시켜나가게 한다면 개인에 투자한계가 있다. 투자를 더 못하면 51%와 49%의 지분이 살짝 바뀐다. 그때부턴 경영권이 완전히 넘어가는 거다.“
하지만 CJ프레시웨이가 프레시원의 지분투자를 늘리는 거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인수합병에 대해서도 나쁘게 볼 여지는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CJ프레시웨이 관계자
“식품시장에서는 큰 기업이 중소기업을 강제로 먹지 않는 한, 그분들이 조금 키워왔던 부분을 CJ제일제당으로 흡수되면서 그분들도 이익이 날 수 있는 부분이고, 잘못되서 CJ가 일부러 도산시키기 위해서 악의적으로 이렇게 했던 부분이 아니면 서로 윈윈이 되는거죠.”
CJ와 대상의 경우 인수합병하면서 식자재분야를 계속 키워왔기 때문에 업계는 유통업까지도 인수합병으로 장악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기업이 장악한 식자재업에선 벌써 시장 교란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인천 도매상인
“식용유 18리터가 4년전에 14000원 하던 것이 지금은 4만원이나 한다. 왜 4만원이나 가냐하면 CJ와 사조가 식용유 시장을 90%이상을 장악했다. 그러면서 식용유가 대책없이 올라갔다. 식용유뿐만 아니라 장류 유통도 이와 비슷합니다.
<인터뷰> 장류 도매상인
“저는 간장, 고추장, 된장 파는 사람인데 장류 브랜드가 해찬들(CJ)과 대상에서 만드는 거 2가지인데 두 회사가 10년 전만 해도 시장 점유율 합해서 50%도 안 됐는데, 지금 90%에 육박해요 ”
이처럼 대기업의 식자재 유통이 점점 독점화 되어가고 있다며, 중소기업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으로 “중소상인들이 스스로 살 수 있게 해달라” 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