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룩' 잘 입으면 애정과시, 못 입으면 바퀴벌레

입력 2011-11-04 14:37   수정 2011-11-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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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STYLE] `커플룩` 잘 입으면 애정과시, 못 입으면 바퀴벌레

며칠전 아무생각없이 TV를 켰다. 한 케이블채널에서 솔로가 커플보다 낫다는 식의 황금솔로 예찬이 몇 분간 나왔다. 한참을 들여다봤지만 진짜 솔로가 낫다는 건지, 열받게 해서 커플이 되라는 건지 뭔지 잘 모르겠다고 중얼거렸다. 그리고 얼마있다가 스포츠 채널로 돌렸는데 관중석에 있는 한쌍의 바퀴벌레가 눈에 들어왔다. 커플룩을 입은 그들은 경기보다 서로의 얼굴을 쓰다듬기 바빴다. 뭐가 그리 좋은건지...

그런 차원에서 오늘은 커플 스타일에 대해 살펴봤다. 같은 컬러 같은 디자인을 입고 다니는 커플. 비즈니스맨의 수트처럼 한국에서는 정형화된 커플룩.

조금만 스타일 하면 스타일리시한 커플룩을 만들 수 있다. 만약 당신이 같은 옷을 입고 공항이나 놀이동산에서 자신도 모르게 수줍었던 기억이 있다면 이번 시간을 주목해야 한다.

심정섭 이미지메이킹그룹 W(우주티비) 이미지메이킹 디렉터는 "스타커플의 모습을 참고해 디자인과 컬러의 조화로운 매칭으로 트렌디한 커플룩 연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고 했다.



첫째, 톤과 컬러의 포인트만으로 스타일리쉬한 커플룩

연정훈과 한가인 부부. 같은 아이템의 디자인을 사용하진 않았지만 연정훈의 블랙데님과 짙은톤의 자켓 한가인의 블랙원피스, 루즈핏의 카키 아웃터와 연정훈의 구두컬러의 조화는 의도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컬러 포인트 연출로 전체적인 조화를 보여준다.

이처럼 유사컬러와 톤 차이의 각기 다른 아이템의 연출만으로도 균형을 깨지 않으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연스러운 커플룩으로 느껴지게 한다.



둘째, 동일컬러라면 포인트는 다르게

유지태와 김효진 커플. 오랜 애정을 과시하듯 꼭 잡은 두손 만큼이나 스타일리쉬한 블랙의 동일컬러위의 포인트는 다르게 각자의 개성을 연출하였다. 김효진의 화이트 컬러가 프린트돼 있는 머플러는 두사람의 블랙 커플의상에 한쪽으로 시선을 주어 더욱 돋보이는 이미지 연출 효과를 준다.

동일컬러로 세련된 스타일링을 할 때 사랑하는 이성을 돋보이게 하려면 여성에게 포인트를 양보할 수 있는 멋진 남성이 되자.



셋째, 같은 의상이 부담된다면 같은 아이템 하나만

각자의 개성을 잘 표현해 주는 공효진과 류승범 커플. 패셔니스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듯 잘어울리는 한쌍. 그들은 여러 가지 연출로 다양한 커플스타일링을 보여줄 때가 많다. 사진에서 이들 커플은 슈즈의 디자인 통일만으로도 얼마든지 자신들의 개성을 보여주며 커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준다.

의도된 계산이 아니라 하더라도 두 슈즈의 컬러 또한 류승범의 상의 컬러와 공효진의 하의 컬러와 교묘히 맞아 떨어지며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디자인과 컬러의 선택이 다소 부담된다면 한가지 아이템의 통일로 세련된 커플의 모습을 스타일링 해보자.

심정섭 디렉터는 "같은 디자인 옷 2벌이 우리 사랑하고 있어요라고 말하길 바라지만 절대 주변의 시선은 그렇지 않다"며 "실패의 원인은 같은 디자인으로 두 사람의 어느 한쪽은 어울리지 않는 의상과 컬러 프린트를 선택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결국 그냥 같은 옷을 입은 것 그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사진은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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