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연말연초 여풍 부나

입력 2011-12-04 16:18   수정 2011-12-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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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유통업계 최고위층이 여성 임원 배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실상 금녀의 벽이 두꺼웠던 유통업계에 올 연말과 내년 초 신선한 여성 임원의 바람이 강하게 불 지 주목됩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등 유통업계 총수가 여성 임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 회의에서 "앞으로는 여성인력을 잘 활용하는 기업이 성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롯데에도 여성 임원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했습니다.

신격호 회장의 일가를 제외한 롯데그룹 여성 임원은 지난해 12월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디자인센터에 영입한 박기정 이사가 유일할 정도입니다.

신 회장은 "그룹 규모에 비하면 여성 임원이 적다"며 "주력인 유통은 물론 건설 등 다른 업종에서도 여성들의 섬세한 감각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도 인사제도의 혁신을 강조하면서 여성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 명예회장은 신세계 그룹사 대표와 임원, 백화점과 이마트 부장급 이상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특강에서 여성 간부 확대와 배려제도 활성화 등을 언급했습니다.

정 명예회장은 여성 인재의 관리직 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려 신규 채용한 우수 여성인력을 이끌어 줄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대부분이 여성이지만, 그동안 보수적인 업종과 마찬가지로 금녀의 벽이 투터웠습니다.

유통업계 최고위층이 여성 우수인력 확보를 강조하면서 올 연말과 내년 초 신선한 여풍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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