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진 가슴때문에 상처 받는다면..."

입력 2011-11-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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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진 가슴`으로 병원을 찾은 미혼여성의 대다수는 잘못된 다이어트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BR바람성형외과는 2000년부터 2010년 사이 가슴 처짐(유방하수)으로 수술받은 10~50대 여성 환자 386명을 조사한 결과, 미혼 여성(116명)의 95%(110명)가 다이어트에 따른 가슴 처짐을 호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반면 기혼 여성(322명)의 가슴 처짐 원인으로는 출산 및 수유(68%)가 가장 많았다.

의료진에 따르면 유방하수는 의학적으로 유방 조직이 수축되고 피부가 이완돼 유두가 가슴 밑 주름 선상에 있거나 내려간 경우를 말한다.

출산이나 수유를 경험하지 않은 미혼여성의 가슴이 처지는 것은, 짧은 기간에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하면서 반복적인 체중의 증감으로 가슴 내부의 지방 성분이 빠져나가고 피부 탄력이 소실되기 때문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조사대상 여성들의 체중감소 범위는 5~27㎏으로, 평균 7.6㎏을 감량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형보 원장은 "일반적으로 가슴 처짐을 유발할 수 있는 체중감소는 최소 3개월 이내에 5㎏ 이상 감량한 경우를 의미한다"면서 "조사대상 여성들은 평균 7kg을 짧은 시간 안에 감량한 경우여서 쉽게 가슴이 처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한번 처진 가슴은 원상태로 돌이킬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심 원장은 "가슴 속 조직의 지방 성분이 감소하고 외피인 피부 조직이 늘어지게 되면, 진피 내 탄성섬유가 영구 손상돼 원상태로 탄력을 되찾을 방법이 없다"면서 "평상시 처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심 원장은 무엇보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달 체중감량 목표를 1~1.5kg으로 정하고,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또한 유산소 운동과 함께 무산소 근육운동을 병행하고, 가슴마사지를 꾸준히 실천하면 탄력유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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