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사태 1년, 그 때 무슨일이?

입력 2011-11-0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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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옵션만기일이자, 지난 11.11 도이치 사태가 터진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를 맞아 그 동안 우리 파생상품 시장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보는 시간을 준비했는데요.

먼저 지수희 기자가 지난 도이치 사태를 되돌아 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11일.

장 마감을 10여분 남기고, 증권가에서는 탄식이 터져나왔습니다.

동시호가 시간대에 무려 48포인트가 떨어졌습니다. 시총 28조원이 단숨에 사라졌습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1조 6천억원의 매물이 갑자기 쏟아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매물을 쏟아낸 주범은 도이치증권.

도이치은행은 도이치 증권창구를 통해 몇개월 동안 쌓아둔 주식을 한꺼번에 팔아치워 지수를 떨어뜨렸습니다.

이들은 반대로 풋옵션을 미리 사뒀고, 448억원의 이득을 챙겼습니다.

반면 국내 기관 투자자와 개인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 자산운용사는 800억원대의 피해를 입고 파산했고, 19명의 개인투자자도 567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도이치증권의 일부영업에 대해 6개월간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검찰도 도이치 관계자 4명을 재판에 넘기고 이들이 부당하게 얻은 이익 전액을 환수조치했습니다.

이렇듯 우리 주식시장에 크나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11.11 도이치 사태.

그 때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시장에서는 매월 둘째 주 목요일이면 그 공포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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