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선을 밟아버린 이탈리아.."펀더멘털에 비해 너무 급하게 움직였다"
이탈리아의 부채 규모는 모두 1조 9000억 유로, 이는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의 규모이다.
내년에 돌아오는 부채 규모만 3000억 달러에 달하지만 EFSF의 가용자금은 고작 2500억 유로만이 남아 있을 뿐이라서 여유를 부릴 때는 아니다.
레버리지라고 하는 것 자체가 신용이 없으면 이끌어내기 어려운데, 유로존의 덩치 큰 나라의 신용도가 시간이 흐를수록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유로존 정상회담처럼 11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해서라도 EFSF 레버리지 안에 대한 결정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어야 했다.
하지만 서로간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EFSF 레버리지 안에 대해서는 12월 특별회의를 통해서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다.
그리스는 이탈리아와 연관이 있고 또한 이탈리아의 국채는 거의 대부분 프랑스와 연계되어 있다.
지금 AAA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경우를 살펴보면,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콜이라고 하는 두 개의 대형 금융회사에서만 이탈리아의 공공 및 개인 대출 부문에서 모두 4164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시간을 끌 수가 없는 것이다.
유로존 회원국들의 신용은 한여름 땡볕에 내놓은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나고 있는데,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까지 그 위험이 전이된다면 과연 유럽은 누가 구할 수 있겠는가?
그리스가 21% 상각을 처음 결정했던 지난 7월 21일 이후 얼마 가지 않아서 주가는 최고점 대비 500P나 급락했었다.
만약 같은 일이 이탈리아에서 일어난다면? 상상하기조차 싫다.
그런데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이 7%를 넘어섰다. 독일 분트채와의 스프레드는 540BP까지 벌어지면서 시장에 공포감을 키우고 있다.
6%를 넘어선지 단 2주도 채 되지 않는 시점에 7%를 넘어섰는데 그 중에 절반인 49BP가 목요일 새벽에 움직였다.
무슨 일이 이탈리아에서 있었을까?
딱히 리스크를 올릴만한 일은 없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총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정치적 리스크가 커진 것도 아니었다.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이유는 수급적 요인 때문이었다.
유럽 최대 선물거래 청산소인 LCH 클리어넷이 리스크 증가에 따른 추가 증거금을 인상한 것이 화근이었다.
기관투자자들의 마진콜을 당하게 되면 선택은 둘 중에 하나가 된다. 추가증거금을 납입하거나 혹은 포지션을 줄이는 것이다.
현재 이탈리아의 국채를 위해서 추가로 증거금을 납입할 기관이 별로 없다면 선택은 이제 하나 뿐, 매도하는 것이다.
기관들에 의한 마구잡이 매도로 장중 한 때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은 7.4%를 넘어섰다. 그나마 ECB의 헌신적(?) 매수에 의해 결국 종가는 7.21%로 마감되었지만 현재 현금을 350억 유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탈리아의 펀더멘털에 비해 너무 급하게 움직였다는 생각이다.
<글. 박문환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3470 target=_blank>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센터 팀장>
이탈리아의 부채 규모는 모두 1조 9000억 유로, 이는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의 규모이다.
내년에 돌아오는 부채 규모만 3000억 달러에 달하지만 EFSF의 가용자금은 고작 2500억 유로만이 남아 있을 뿐이라서 여유를 부릴 때는 아니다.
레버리지라고 하는 것 자체가 신용이 없으면 이끌어내기 어려운데, 유로존의 덩치 큰 나라의 신용도가 시간이 흐를수록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유로존 정상회담처럼 11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해서라도 EFSF 레버리지 안에 대한 결정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어야 했다.
하지만 서로간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EFSF 레버리지 안에 대해서는 12월 특별회의를 통해서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다.
그리스는 이탈리아와 연관이 있고 또한 이탈리아의 국채는 거의 대부분 프랑스와 연계되어 있다.
지금 AAA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경우를 살펴보면,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콜이라고 하는 두 개의 대형 금융회사에서만 이탈리아의 공공 및 개인 대출 부문에서 모두 4164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시간을 끌 수가 없는 것이다.
유로존 회원국들의 신용은 한여름 땡볕에 내놓은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나고 있는데,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까지 그 위험이 전이된다면 과연 유럽은 누가 구할 수 있겠는가?
그리스가 21% 상각을 처음 결정했던 지난 7월 21일 이후 얼마 가지 않아서 주가는 최고점 대비 500P나 급락했었다.
만약 같은 일이 이탈리아에서 일어난다면? 상상하기조차 싫다.
그런데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이 7%를 넘어섰다. 독일 분트채와의 스프레드는 540BP까지 벌어지면서 시장에 공포감을 키우고 있다.
6%를 넘어선지 단 2주도 채 되지 않는 시점에 7%를 넘어섰는데 그 중에 절반인 49BP가 목요일 새벽에 움직였다.
무슨 일이 이탈리아에서 있었을까?
딱히 리스크를 올릴만한 일은 없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총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정치적 리스크가 커진 것도 아니었다.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이유는 수급적 요인 때문이었다.
유럽 최대 선물거래 청산소인 LCH 클리어넷이 리스크 증가에 따른 추가 증거금을 인상한 것이 화근이었다.
기관투자자들의 마진콜을 당하게 되면 선택은 둘 중에 하나가 된다. 추가증거금을 납입하거나 혹은 포지션을 줄이는 것이다.
현재 이탈리아의 국채를 위해서 추가로 증거금을 납입할 기관이 별로 없다면 선택은 이제 하나 뿐, 매도하는 것이다.
기관들에 의한 마구잡이 매도로 장중 한 때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은 7.4%를 넘어섰다. 그나마 ECB의 헌신적(?) 매수에 의해 결국 종가는 7.21%로 마감되었지만 현재 현금을 350억 유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탈리아의 펀더멘털에 비해 너무 급하게 움직였다는 생각이다.
<글. 박문환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3470 target=_blank>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