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위기…"주가폭락ㆍ환율폭등"

입력 2011-11-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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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공포감이 확산됐다.

코스피가 90포인트 넘게 급락하고, 원ㆍ달러 환율은 20원 가까이 급등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4.28포인트(-4.94%) 폭락한 1813.2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860.96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 매도로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장 막판 옵션만기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확대되며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이 502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동시호가 직전 3200억원 매수우위에서 1205억원 매도우위로 전환해 막판 4400억원 이상 물량이 쏟아졌다.

개인이 6552억원, 기관이 90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660억원 순매도하며 20.64포인트(-4.05%) 급락한 488.77로 마감해 5거래일만에 다시 500선 아래로 내려갔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16원 넘게 폭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6.80원(1.50%) 오른 1134.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4일 1134.4원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17.6원 오른 1135원에 장을 시작한 뒤 고점 매도를 노린 수출업체의 네고성 물량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며 1129.5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주식 매도 증가로 증시가 급락하자 달러화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1137.50원까지 올랐으나 1130원대 중반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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