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발효 후..수입 비중 늘었다

입력 2011-11-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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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시행한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자동차 등 수입이 크게 늘었지만 수출 비중은 줄어 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한-EU FTA 시행 이후 3개월간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압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3일 지식경제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EU와 교역규모는 253억5천6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9% 증가했습니다.

수입 물량이 지난 3개월 간 총 123억5천200만 달러, 평균 26%이상 상승했지만 수출은 130억400만 달러늘어 0.8% 증가한 것을 비교하면 수입의 증가 비중이 눈에 띕니다.

유럽과 FTA 체결 이후 가장 많이 수입한 것은 역시 자동차입니다.

지난 3개월간 유럽산 자동차 수입 비중을 합산하면 100% 이상 증가했습니다.

밴츠와 폭스바겐 등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한 상품의 출시가 줄을 이으면서 국내 시장의 점유율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또 유럽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계측제어분석기와 정밀화학원료 부분에서도 30%를 넘는 수입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월별 수입 총량은 7월에 44억 달러, 8월과 9월 역시 40억 달러정도의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수출에서는 7월 들어 15%나 줄었습니다. 8월과 9월에 수출 비율은 국내 소형차 등이 선전함에 따라 소폭 상승했지만 수입량을 고려하면 저조한 수준입니다.

이로써 국내 무역수지 상황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수입이 크게 늘었던 7월 1억9천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8월 8천600만 달러, 9월에는 7억6천5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지만 3개월을 합산해 보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흑자 폭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무역당국은 단계적으로 관세가 인하되는 품목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점차 비중이 늘어날 것이며 제품의 수출 감소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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