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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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3 11:18  

이탈리아 최장수 총리였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12일 오후(현지시간) 공식 사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경제 안정화 법안이 통과된 직후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을 만나 사임을 표명했으며,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1994년 정계에 입문한 언론재벌 출신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7년의 정치경력 중 10년 동안 3차례 총리를 지냈다.



베를루스코니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 경제개혁을 이끌 총리로는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지낸 마리오 몬티(68) 밀라노 보코니대학 총장이 유력하다.



경제위기를 타개할 중립 성향의 관료 중심으로 새 내각 구성을 준비 중인 몬티 거국내각은 이르면 13일 오후 또는 14일 오전 출범할 예정이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자유국민당(PdL)은 이날 총리의 사임 직전 성명을 통해 몬티 거국내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보수 북부연맹이 반대하고 있지만, 최대 정파인 자유국민당이 지지하고 나섬에 따라 몬티 내각 출범은 중대한 문턱을 넘은 것으로 평가된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정치 리더십 교체의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여야 정치인들에게 눈앞의 작은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국익을최우선으로 생각해달라며 비상 거국내각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13일 각 정파 대표들과 만나 새 내각 구성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의장 등 EU 수뇌부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몬티 내각을 지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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