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 농협 회장은 누가?

입력 2011-11-14 17:17   수정 2011-11-14 17:17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시작됐다.

5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김병원(전남, 나주농협조합장), 최병원(경북, 중앙회 회장) 최덕규(경남, 가야조합장) 후보의 3파전이었다.

당시 1차 투표에서 김병원, 최원병, 최덕규 후보순으로 득표를 했지만, 김병원 후보가 과반수 표를 얻지 못했다.

결국, 상위 득표자인 김병원 최원병 후보가 2차 투표에서 맞붙었다. 최종 승리는 최원병 후보였다.

최원병 후보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동지상고 후배로 농협 신경분리에 적임자라며 대의원들에게 주장했고, 표로 연결시켰다.

2011년 또다시 농협 회장 선거가 시작됐다.

4년 전과 똑같은 후보자들이 선거전에 나섰다.

2007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신경분리 완성을 위해 현직 회장인 자신이 연임해야 한다는 최원병 회장과 신경분리 실패와 전산망 책임, 한미FTA 대책 부재를 외치며 ‘반 최원병’ 노선을 걷고 있는 김병원 최덕규 조합장의 선거 구호만 바뀌었다.

선거시작전에 불거졌전 최원병 회장의 출마자격 논란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농협중앙회가 판단해야할 문제라고 결론을 내렸고, 농협중앙회는 출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주부터 세 후보 모두 서울 경기와 충청권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는데 전력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대통령 선거와 비슷하게 지역 표심을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최원병 후보측은 대의원 예상득표는 이미 과반수를 넘어 70%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으로 대세론을 펼치고 있다.

최 회장은 경북지역 대의원들의 확고한 표밭이 강점이다. 또, 계속되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회장 재직 중에 90여명의 대의원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며 관리한 대의원들도 고정표로 보고 있다.

김병원 후보 역시 2007년 1차 투표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에도 불구하고 1차 투표에서 1위 득표를 한 점을 내세워 대의원들을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는 무이자자금 4조원 증액 및 조합당 최대 100억원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호남과 충청권 대의원들의 지지를 자신했다.

김병원 후보는 “1차 투표에서 50~60% 득표로 선거를 끝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최덕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현재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덕규 후보 역시 경남 지역 대의원들의 결속력을 기반으로 수도권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덕규 후보측 관계자는 “2007년 선거의 패인을 분석하고 4년동안 대의원들을 관리하는데 주력했다”며 "1차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를 자신한다"며 강원 등 수도권 대의원들의 지지에 고무된 모습이다.

특히, 최덕규 후보는 중앙회장 권한 축소 및 시도 지역회장제도 신설과 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 등 경제사업 비상대책 수립으로 대의원들의 표심을 끌고 있다.

올해 농협 선거는 2007년과 분위기가 다르다. 먼저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가고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농민들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농협중앙회 대의원들의 입장에선 또 하나의 정치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내년부터 진행될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 과정에서 정치권의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원병 후보는 정치적인 대외 환경에서 불리하지만 내년 현 정부하에서 신경분리를 기틀을 잡는다는 입장이다.

최덕규 김병원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 가속화가 계속되고 있어,현정권에서 농협이 얻을 것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의원들을 공략하고 있다.

농협회장 선거 기간에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농민단체들의 한미 FTA 반대 집회도 농협중앙회 대의원들의 표심에 어떻게 연결될지 관심거리다.

특히, 마지막 변수는 농협 선거 막바지에 부는 지역별 투표 성향과 최덕규 김병원 후보의 막판 후보 단일화 여부이다.

농협중앙회 회장은 지역조합장 1천167명이 선출한 대의원 288명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자 2인을 놓고 결선투표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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