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유럽 우려로 하락

입력 2011-11-1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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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럽 우려가 계속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0.57포인트(1.58%) 떨어진 11,905.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0.90포인트(1.66%) 내린 1,236.9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6.59포인트(1.73%) 하락한 2,639.61을 각각 기록했다.

유럽에 대한 불안으로 하락 출발한 뉴욕증시는 장 후반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유럽의 위기와 관련한 미국 은행보고서를 발표한 후 낙폭이 커졌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 지명자는 정부 구성작업을 완료하고 경제장관을 겸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지낸 경제학자 출신의 총리 지명자가 경제분야를 직접 관장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이탈리아 금융그룹 유니크레딧이 자금조달을 위한 담보물 제공 범위를 넓혀달라고 유럽중앙은행(ECB)에 요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이탈리아 은행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다.

스페인은 3분기에 성장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10년물 스페인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0.8%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유럽과 관련한 미국 은행의 위험 노출도가 현재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유럽 재정 위기가 제때에 해결되지 않으면 미국 은행 산업의 신용 전망이 악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치의 보고서로 모건 스탠리, 골드만 삭스 등 은행주가 큰 폭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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