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성장률 3.8% 대폭 하향

입력 2011-11-20 13:25   수정 2011-11-2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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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각각 3% 중반으로 대폭 낮췄습니다.

대외 불안으로 인한 경기 둔화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4.2%에서 3.6%로 무려 0.6%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1/4분기 이후 사실상 회복세가 꺾였고 하반기 이후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요인이 부각되며 경기둔화가 빠르게 진행됐다는 설명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 목표치 4%를 크게 웃도는 4.4%로, 실업률은 지난해 보다 0.3%포인트 낮은 3.5%로 전망했습니다.

내년의 경우 선진국 경기둔화가 계속되며 연간 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존 전망치 4.3% 보다 0.5%포인트 내려 잡은 것입니다.

<인터뷰: 현오석 KDI 원장>

"경기 사이클상 하향세가 상단기간 지속돼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되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올라가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상반기는 저조하지만 하반기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성장률이 높아지는 `상저하고` 흐름이 될 것이란 얘기입니다.

수출이 둔화되며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 213억달러에서 내년 151억달러까지 감소하는 반면 민간소비는 물가안정 덕분에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원화가치는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며 올해 보다 연평균 5% 절상될 가능성이 있으며 소비자물가는 3.4%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DI는 경기둔화가 완만하게 진행되는 만큼 경기부양을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통화정책의 경우 금리정상화 즉 금리인상이 지연되면서 물가안정에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더이상 금리를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통화당국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만큼 앞으로 물가안정에 대한 강력한 정책의지를 표명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습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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