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신성장동력 '삐걱'

입력 2011-11-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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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유화학 대표주자들의 신성장동력 사업인 태양광과 전자재료, 2차 전지 사업 등이 최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하는 분위기속에 전방산업의 시황 악화로 신성장동력 사업의 우려까지 엄습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양제철화학에서 사명을 바꾼 후 태양광 대표주자로 우뚝선 OCI는 최근 잇단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1kg당 68달러였던 OCI의 폴리실리콘 가격은 3분기 52달러까지 추락했고, 4분기 40달러 이하로 공급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사업 가운데 OCI의 폴리실리콘 매출 비중은 47%에 지나지 않지만, 영업이익은 74%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태양광산업 부진이 지속되고 업계의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쉽사리 바닥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시장에 진출하면서 각광을 받았던 LG화학도 형편은 마찬가지.

시장 악화속에 올 3분기 2차 배터리부문에서 손익분기점을 달성했지만, 문제는 미국 경기 하강이 발목을 잡으면서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내년 9천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예상하고는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기 불안에 따라 전기차 판매가 현재 상황을 이어갈 지는 미지수입니다.

3분기 8.5% 성장세를 보였던 제일모직의 전자재료사업 역시 살얼음판입니다.

8월 에이스디지텍을 합병하면서 TFT-LCD 편광필름 사업을 양수한 제일모직은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수요 약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섬유와 타이어코드 등이 주력인 (주)효성도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풍력과 송배전 등 중공업부문의 매출 부진 영향으로 3분기 33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신성장동력 사업을 기반으로 기대치를 한층 높였던 유화업계가 전방산업의 불황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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