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파버 "그리스 파산·코스피 1200 전망"

<앵커>

비관론자로 유명한 스위스 출신 경제학자 마크파버가 그리스 파산은 피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증시는 1200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기주 입니다.

<기자>

닥터둠이라는 별칭을 가진 세계적인 경제학자 마크파버가 그리스 디폴트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크파버는 대신증권이 주최한 대신인베스트포럼 2011에 참석해 그리스가 부채를 상환할 능력이 없다는 점을 들어 파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마크파버 마크파버리미티드 회장

"우선 그리스 파산은 이뤄질 것입니다. 현재 4,400억불 부채가 있기 때문에 GDP 대비해서 부채에 대한 금리를 상환할 여력이 그리스에는 없습니다."

마크파버는 그리스 사태 해법으로 그리스의 EU 탈퇴와 화폐가치 절하를 꼽았습니다.

그리스가 EU를 탈퇴해 유럽 주요국가들과 은행들의 연쇄 피해를 최소화 하고 환율 절하를 통해 부채 상환이 쉬워지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것은 그리스보다 그리스 채권을 보유한 유럽 금융회사들을 돕는 것이라며 유로존 국가들의 구제금융에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쳤습니다.

마크파버는 닥터둠이라는 별칭만큼 한국증시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한국 증시는 꼭지에 올랐다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처럼 조정국면에 들어가 코스피가 1200까지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유동성을 풀어 시장을 지탱해 왔는데 정부의 확장정책으로는 더이상 시장을 강하게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얘깁니다.

<인터뷰> 마크파버 마크파버리미티드 회장

"(한국 증시는) 이미 피크에 도달했다고 봅니다. 주식이 계속 떨어져서 2008년 900포인트였던 당시 처럼 조정국면에 접어들어서 1200 혹은 1400까지 갈 수도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마크파버 회장은 또 중장기 가장 매력적인 투자 상품으로 금을 꼽았습니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투자할만한 자산은 부동산이나 미술품, 주식, 상품 등인데 정부 부채와 통화 공급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 금값은 1980년대보다 오히려 싸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마크파버 마크파버리미티드 회장

"장기적으로 본 금 전망은 굉장히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지난 9월 1920달러까지 갔다가 현재 조정중인데 아마 금값 수익률은 전 세계 주가 수익률보다 (2~3년 동안은) 높을 것입니다."

마크파버는 이와 더불어 전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 시장은 중국이라며 최근의 중국 경제 둔화현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